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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물개가 자기 자식 찾는 비법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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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3일 07:00 프린트하기

남극물개의 모습. - 파리수르대 제공
남극물개. - 파리수르대 제공

 

사람이 많이 모인 공간에서도 연인이나 가족의 목소리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프랑스 연구진이 새끼 남극물개도 어미의 목소리를 알아채 서로의 위치를 파악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티에리 오빈 프랑스 파리수드대 연구원 팀은 어미 물개가 새끼와 멀리 떨어져있을 때와 가까이 있을 때 사용하는 목소리의 성분이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플로스원’ 2일 자에 발표했다.

 

해안가에 무리를 지어 사는 남극물개는 특히 수유기간인 4개월 가량은 멀리 사냥을 떠나지 않고 인근 해안가에서 식량을 구한다. 새끼와 어미 물개는 각자 고유의 목소리를 이용해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가까워지면 냄새를 통해 가족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거리에 따라 소리의 성분이 달라지고, 또 새끼도 이를 알아차린다는 사실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남인도양 케르겔렌 군도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 남극물개 30마리의 목소리를 녹음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새끼와 어미 사이의 거리가 64m 정도로 멀리 떨어진 경우에는 진동수를 조절해 더 큰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면 거리가 8m 정도로 가까운 경우에는 진동수 뿐 아니라 진폭까지 이용해 목소리를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연구팀이 새끼 무리에게 먼 거리에서 녹음된 어미의 소리를 들려주자 새끼 여러 마리가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식으로 소리에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녹음된 어미 소리에는 목소리를 낸 어미의 새끼만 반응을 보였다.

 

오빈 연구원은 “어미 물개는 원거리에서는 주파수만 변화시켜 새끼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다가, 거리가 가까워지면 소리의 구성 성분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소통한다”며 “새끼를 찾아 내는 과정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어미 물개는 상황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진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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