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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는 해피엔딩… ‘마션’ 주인공은 지구 귀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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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는 해피엔딩… ‘마션’ 주인공은 지구 귀환 가능할까

2015.09.20 18:00
베스트셀러 소설
베스트셀러 소설 '마션'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10월 8일 개봉 예정이다. - 알에이치코리아 제공
※ 본 기사는 10월 개봉 할 영화 ’마션’이 아닌, 그 영화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쓰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2013년 ‘그래비티’와 2014년 ‘인터스텔라’에 이어 올해 가을에도 어김없이 또 한 편의 대작 SF가 찾아온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마션’이다. ‘에일리언’ ‘글래디에이터’ 등으로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인터스텔라에서 얼음 행성에 도착한 탐험대와 함께 관객들을 우롱한 만 박사, 맷 데이먼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 SF영화의 해결사는 ‘과학지식’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 개봉 예정인 ‘마션’의 공통점은 주인공에게 닥친 재난을 과학지식을 이용해 해결한다는 점이다.

 

‘외계인도 우주전쟁도 없다’라는 그래비티의 홍보문구처럼 우주라는 장소는 외계인 침략 없이도 그 자체로 충분히 가혹하고 위협적이다.


그래비티의 주인공 라이언 스톤(샌드라 불록 분) 박사가 조우하는 적(敵)은 진공과 무중력 상황이다. 대기권 외곽은 공기가 희박한 만큼 저항도 미비하기 때문에 외따로 떨어져 나가기라도 한다면 로켓 같은 추진장치 없이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작용-반작용’ 법칙만이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공간에서, 스톤 박사는 동료 코왈스키의 손을 놓음으로써 원하는 방향으로의 운동에너지를 획득하고, 무중력 공간에서 소화기를 쏘아 추진력을 얻는 재치를 보여준다.


‘인터스텔라’에서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는 스톤 박사가 처한 상황과는 전혀 반대의 위기에 빠진다. 압도적인 질량과 중력을 가진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황에서 탈출해야만 하는 것. 그래비티가 보여준 위기 속 탈출 방법이 일반인 상식 수준내에서 직관적이었다면, 인터스텔라의 위기는 위기 자체가 (일반적으로) 비현실적인 만큼 과학적 상상력이 극대화된 해결책을 보여준다.


회전하는 블랙홀(커 블랙홀)에서 탈출속도가 광속을 넘어가는 ‘에르고 스피어’ 바깥쪽 틍정 궤도 에 있는 물체가 2개로 분리되고 둘 중 하나가 빨려들어간다면, 작용-반작용의 법칙과 비슷한 원리로 반대 물체는 블랙홀에서 튕겨져 나가게 된다. 이것을 ‘펜로즈 과정’이라 한다. 쿠퍼는 탐사 중 동거동락하던 로봇이 탄 선체를 분리해 블랙홀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마션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만나는 위기는 어떨까. 뜻밖에도 무인도에 고립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백일 동안 화성에서 고립된 채로 탐사대를 기다려야 하고, 그 기간까지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확보해야만 한다. 기계공학자인 동시에 식물학자인 와트니는 자신의 식물학 지식을 총 동원하는 동시에 ‘맥가이버’와 같은 재치로 화성의 살인적인 환경에 맞서 싸운다. 와트니의 싸움은 짧은 상영 시간에 쫓긴 영화 보다는 598쪽에 이르는 소설 쪽이 좀 더 상세하고 친절하게 표현된다.

 

워너브러더스 제공
워너브러더스 제공

● 관전 포인트는 ‘인류애’, 그리고 ‘인간 만세’


지구 환경에서 살도록 진화한 인간이 척박하고 낯선 우주 환경에서 살아남아 무사귀환하는 세 영화(그리고 소설)의 줄거리는 ‘인간 만세’라는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대처법을 찾아내며, 그 과정에서 지구의 동료들이 단결된 힘을 보탠다.


마션은 우주에서 고립된다는 그래비티의 소재에 ‘로빈슨 크루소’의 코드를 맛깔나게 가미한 이야기다. 와트니의 ‘인간 만세’는 그의 과학적 지식 외에도, 687일(지구 시간)이란 압도적으로 긴 시간을 미치지 않고 버텨내는 데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기록된 일기 형식으로 흘러가는 소설과 달리, 영화는 고군분투하는 와트니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어 한층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영화 ‘마션’은 10월 8일 국내에 개봉된다.

 

영화
영화 '마션' 속 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화성에서 홀로 구출을 기다려야만 한다. - 호호호비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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