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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비누, 일반비누와 항균효과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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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비누, 일반비누와 항균효과 차이 없어

2015.09.21 18:00
위키미디어 제공
위키미디어 제공

신종플루, 메르스 등 유행성 질환의 여파로 세균을 깨끗이 잡아준다는 항균 세정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연구진이 항균 세정제의 세균 제거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민석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팀은 일상생활에서 손을 씻는 정도로는 항균비누를 쓰든 일반비누를 쓰든 항균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항균화학요법저널(Antimicrobial Chemotherapy)’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누와 세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쓰이는 항균물질인 ‘트리클로산’의 효능을 조사했다. 항균비누와 일반비누 용액에 각각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20개 박테리아를 넣고 상온의 물(22도)과 따뜻한 물(40도)에서 박테리아 제거 효과를 살폈다. 이때 항균비누에 포함된 트리클로산의 농도는 0.3%로 피부에 직접 닿는 세정 제품에 포함될 수 있는 최대치다.

 

조사 결과, 항균비누의 항균능력은 9시간이 지나서야 눈에 띨 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0도의 물에서 20초간 손 씻기를 권장하고 있는데, 이 방법에 따라 항균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어서는 일반비누와 딱히 차이가 없는 셈이다.

 

심지어 어린이 장난감에서 장시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농연쇄상구균(S. Pyogenes)’의 경우, 일반비누로 손을 씻었을 때 항균효과가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2013년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든 항균비누 제품에 일반비누나 물로 씻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는 사실을 증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정부와 업계에는 기준을 제안하고, 소비자에겐 과대광고를 조심하게 하는 정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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