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깡마른 북극곰의 슬픔

통합검색

깡마른 북극곰의 슬픔

2015.09.27 15:00

나는야 어과동 최고의 악당, 닥터 그랜마! 지구 정복을 꿈꾸며 나와 함께할 지구 생물체를 하나씩 찾아다니고 있지. 최근엔 아주 추운 곳에 살면서 힘도 센 동물을 발견했어! 내 지구 정복 짝꿍으론 딱인 이 동물은 바로, 북극곰이야. 짝꿍을 만들기 위해, 북극으로 가 볼까~? 북극곰아~, 어디에 있니? 내 지구 정복 짝꿍이 되어 줘~!

 

 

pixabay.com 제공
pixabay.com 제공

● 북극곰아, 안녕? 자기소개 좀 해 줄래?

 

날 모르는 친구들은 없을 거예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TV 속 콜라 광고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거든요. 저는 주로 북극권 위쪽, 추운 북극에 살고 있어요. 학자들은 제가 원래 갈색 곰과 같은 종류였지만 떨어져 살면서 진화한 것이라 생각하죠. 몇몇 갈색 곰은 다른 갈색 곰보다 북극곰과 비슷한 유전자를 갖고 있기도 하거든요. 학자들은 이렇게 우리가 갈색 곰과 다르게 된 건 빙하기 때부터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답니다.

 

● 근데 너 좀…, 마른 것 같은데?

 

맞아요. 원래 북극곰은 수컷의 몸무게가 약 350~700kg 정도이며 암컷은 그 절반 정도예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새하얗고 덩치가 큰 북극곰의 모습이죠.


하지만 최근 독일 사진작가 커스틴 랑젠버거가 노르웨이 스발바드 제도에서 앙상하게 마른 북극곰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서 그걸 본 사람들이 깜짝 놀랐고, 마른 북극곰 사진은 곧 전세계에서 이슈가 됐답니다. 지금껏 생각했던 북극곰의 모습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이렇게 마른 건 다 사람들 때문이에요.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 변화 탓에 점점 살기가 어렵거든요.

 

 

pixabay.com 제공
pixabay.com 제공

●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네. 수컷 곰들은 1년 내내 유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 중 바다 위를 떠다니는 것) 위에서 머물러요. 이곳은 보통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에 굶어 죽을 걱정이 없어요. 하지만 암컷들은 유빙에 머무르다가도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먹이가 부족한 육지에 가야 하죠. 그리고는 새끼를 낳은 뒤 다시 돌아온답니다. 그런데 갈수록 유빙이 녹으면서 육지와 멀어져서 돌아오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지구온난화 때문이죠.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은 지금까지 보고된 해수면 관련 연구 결과 중 가장 심각한 내용을 발표했어요. 빠르면 100년 안에, 늦으면 200년 안에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질 거라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우리 북극곰은 더 이상 살 곳이 없어지겠죠?

 

● 북극을 떠나 나와 지구 정복 여행을 하지 않을래?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북극에 살기 힘들어진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다른 곳이라고 안심할 순 없어요. 미국 항공우주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지면 도쿄와 싱가포르 등 세계의 큰 도시들도 물에 잠길 거라고 해요. 그러니 이렇게 지구 정복을 꿈꾸는 시간에 지구 온난화를 줄여 지구를 살릴 생각을 먼저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갖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이 영원히 사라지고 말 거예요!

 

 

pixabay.com 제공
pixabay.com 제공

 

 

※ 더 많은 과학기사를 2015년 10월 1일자 어린이과학동아에서 만나보세요.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8 + 8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