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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안하니” 잔소리, 정신건강에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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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안하니” 잔소리, 정신건강에 위협적

2015.09.22 18: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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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이라면 다가오는 명절 친척들의 잔소리가 두렵기 마련이다.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일하지 않고 어떤 교육·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년 72.3%가 친척들의 부담스러운 관심 탓에 명절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나타났다. 걱정해서 전하는 덕담은 물론이거니와 무심코 던지는 잔소리까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니트족의 정신건강이 이미 위험한 수준이기에 니트족에 대한 잔소리를 그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테리 모핏 영국 킹스컬리지런던대 교수팀은 미국 듀크대, 캘리포니아대와 공동으로 니트족의 정신건강과 심리적 상태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아동심리와 정신과학 저널’ 8월 26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니트족에 해당하는 청년 2000명의 고용의지와 정신건강을 조사했더니 정신건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청년이 미래를 걱정하며 크고 작은 정신과적 문제를 겪고 있지만 니트족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

 

니트족의 35%가 우울증에, 14%가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반 청년들이 각각 18%, 6%인 것과 비해 두 배나 높았다. 또 니트족은 60%가 유아기나 청소년기에 1개 이상의 정신과적 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청년은 35%에 그쳤다.

 

연구진은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주변의 시선은 더 큰 스트레스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고용주들이 교육이나 아르바이트처럼 간단한 업무조차 하지 않는 청년들을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핏 교수는 “‘일할 의지가 없다’는 세간의 비난과 달리 니트족은 일자리 탐색에 열심이지만 고용현장에서 필요한 리더십, 시간관리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필요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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