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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시간·소음 줄인 MRI… 10초면 확인 가능한 CT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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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시간·소음 줄인 MRI… 10초면 확인 가능한 CT기기…

2015.09.23 10:30

[동아일보] [Health&Beauty]이진한 의사·기자의 따뜻한 의료기기 이야기



 

올여름 국내를 강타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는 우리나라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의료업계였습니다. 다행히 최근 각종 학회가 곳곳에서 열리면서 의료업계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달 9∼12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선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가 열렸습니다. 11일 그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몇 달 사이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70돌을 맞으며 한국 의료계의 대표 학회로 자리 잡은 KCR에는 전 세계 33개국으로부터 3000명이 넘는 영상의학자가 참석했습니다. KCR에 참가한 의료기기 업체들도 지난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듯 저마다 혁신적인 기술이 담긴 영상의학 제품들을 공개했습니다.

GE헬스케어는 새로운 자기공명영상(MRI) 기기인 ‘시그나 파이오니어(Signa Pioneer)’의 실물 모형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MRI는 6번 찍어야 볼 수 있는 영상을 단 1번 만에 찍어서 시간을 단축시키는 ‘매직(MAGiC)’이라는 신기술을 탑재했습니다. 덕분에 1시간 가까이 걸리는 MRI 검사 시간을 3분의 1로 줄였습니다. 또 전기톱에 버금가는 MRI 소음을 일상 대화 수준으로 낮추는 독보적 기술인 ‘사일런트 스캔’을 도입했습니다. 점차 사람에게 따뜻하게 변해가는 의료기기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음파 기기로는 자동유방초음파인 ‘인비니아 ABUS’를 선보였습니다. 이 기기는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스러운 촬영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몸에 대는 부위를 여성 유방에 맞게 오목한 형태로 디자인했을 뿐 아니라 영상의 해상력도 향상 시켜 여성에게 따뜻한 의료기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필립스는 기존 MRI 영상의 정확도를 최대 40%까지 확대시킨 ‘인제니아 CX 3.0T’라는 MRI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MRI 영상은 원래 고주파라는 아날로그 신호를 케이블을 통해 디지털 신호로 바꾸면서 몸속을 들여다보는 것인데요. 필립스는 ‘디스트림’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고주파를 케이블 없이 바로 디지털 신호로 바꾸도록 했더군요. 이로써 영상의 노이즈를 대폭 개선해 신경 근육 뼈는 물론 복부와 심장 등 더욱 넓은 인체 부위에서 선명한 진단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시바는 올해 헬스케어 사업 100주년을 기념해 부스 내에 역사실을 별도로 설치해 1915년 일본 내 첫 X선 기기부터 현대까지의 영산진단 기술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또 ‘애퀼리언 원 비전 에디션(Aquilion ONE ViSION Edition)’이라는 빨리 찍는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도 소개됐습니다. 이 CT는 부정맥, 빈맥, 비만 환자와 같은 가장 다루기 어려운 환자들도 검사가 가능한데 특히 교통사고 외상 환자처럼 응급환자의 부상 부위를 확인할 때 10초면 가능해 응급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학회에선 어느 때보다 더욱 따뜻한 의료기기들이 선보여서 기자의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녹였습니다. 이러한 기기들은 올 연말 안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환자나 일반인, 의료진들이 이러한 의료기기를 통해 많은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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