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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바이러스 확산 일으키는 ‘연결책’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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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바이러스 확산 일으키는 ‘연결책’ 찾았다

2015.09.29 18:00
2009년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신종플루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 미국 CDC 제공
2009년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신종플루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 미국 CDC 제공

매년 겨울마다 유행하는 독감. 독감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 잘 전염되는 특성 탓에 우려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대유행해 25만 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H1N1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독감바이러스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연결책’을 찾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팀은 독감바이러스의 전파력에서 큰 역할을 하는 핵심 분자를 찾아 ‘네이처’ 23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MIT의 램 사시카란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독감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바이러스에 있는 분자 ‘헤마글루티닌(HA)’에 달렸다는 사실을 밝힌 적이 있다. 이 분자는 사람 호흡기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특정 수용체와 결합해야만 전염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HA와 수용체들 간의 관계를 자세히 살피기 위해 2009년 유행한 H1N1 독감바이러스의 아종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의 알파 2-6 글라이칸 수용체에 특히 잘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HA 분자를 2-6 글라이칸 수용체 대신 2-3 글라이칸 수용체에 잘 붙도록 조작한 뒤 페릿에 감염시켰다. 페릿에 들어간 독감바이러스가 2-3 글라이칸 수용체에 붙은 경우 전염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진행한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는 예상을 뒤엎었다. 2-3 글라이칸 수용체에 잘 붙도록 만든 바이러스는 원래 수용체인 2-6 글라이칸 수용체에 붙었을 때처럼 다른 페릿에게도 잘 감염됐다. 예상 외의 결과가 나타나자 연구자들은 이 돌연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체를 다시 살폈다. 그 결과 억지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HA 분자의 유전자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 2-6 글라이칸 수용체에 잘 붙도록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시카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2-6 글라이칸 수용체가 전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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