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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노벨상 상금을 이혼비용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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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노벨상 상금을 이혼비용으로 썼다?

2015.10.02 18:37

날씨가 쌀쌀해지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가을 패션? 낙엽? 군고구마?

 

이 글을 읽는 분들마다 제각각 다른 생각을 하실 테지만, ‘과학’으로 먹고 사는 제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은 바로 ‘노벨상’입니다. 어떤 기자는 결혼식 날짜를 노벨상 발표 이후로 미뤘다고 합니다. (네, 제가 바로 그랬어요. ㅠㅠ)

 

가을이 되면 보통은 낙엽과 단풍을 생각하지만 과학기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노벨상이다.  - pixabay(Hans) 제공
가을이 되면 보통은 낙엽과 단풍을 생각하지만 과학기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노벨상이다.  - pixabay(Hans) 제공

1.노벨상이 유명한 이유, 상금이 많기 때문?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 쥐는 노벨상. 순금으로 된 메달에는 유산을 남긴 알프레드 노벨이 새겨져 있다.  - 노벨상위원회 제공
노벨상 메달 -노벨상위원회 제공

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이자 발명가인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으로 제정됐습니다. 매년 인류에게 크게 공헌한 사람을 선정해 상을 주는데요. 상금은 노벨의 유산을 활용한 이익금에서 지급됩니다.

 

노벨이 1896년 작고할 당시 남긴 유산은 약 3100만 크로네. 약 2억65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이었습니다. 그의 유산을 안전한 유가 증권에 투자해 얻은 수익으로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상 등 5개 분야에 줍니다.

 

투자 수익에 따라 매년 상금 규모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적으로 10억 원이 넘습니다. 로또 맞은 것 처럼 상금이 많지요?  일각에서는 노벨상이 권위를 갖는 것은 바로 높은 상금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강연 등으로 막대한 추가 수입을 올리기도 합니다. 끝내주는 연구를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달콤한 보너스인 셈이지요. 노벨상의 권위가 높은 만큼, 수상자들은 전세계에서 최고급 VIP 대우를 받으며 초청 강연을 다닙니다. ‘강연료가 억대다’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니까요. 노벨상 수상자에게 한 수 배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필요이상으로 과잉 대접하면서 스스로 ‘호구’가 되는 없으면 좋겠네요. 

 

2.노벨상 수상자들, 상금 어디에 썼을까? 

 

노벨상 수상 후, 부와 명예를 동시에 쥐게 된 학자들은 상금을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과학자들인 만큼 연구에 사용한 것은 아닐까요?

 

실제로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는 상금을 연구비로 썼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1911년에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공로로 또 한 번 노벨상(화학상)을 받았지요.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람도 많습니다. 

 

 

1912년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오른쪽)과 그의 첫번째 부인 밀레바 마리치. 두 사람은 1903년에 결혼했고, 1919년 이혼했다. - 작자 미상(위키미디어) 제공
1912년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오른쪽)과 그의 첫번째 부인 밀레바 마리치. 두 사람은 1903년에 결혼했고, 1919년 이혼했다. - 작자 미상(위키미디어) 제공

 

상대성 이론으로 잘 알려진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첫 번째 부인인 밀레바와의 이혼 문제(보육료)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5년에 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인만은 “내년에 소득세를 낼 때 사용하겠다”는 우스갯소리를 남기기도 했지요. 2001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폴 너스는 고급 오토바이를 구입했고요.

 

좋은 일을 위해 기부를 한 학자들도 있습니다. 1999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귄터 블로벨은 독일 드레스덴 성당 복원에 상금을 전액 기부했고, 2006년 물리학상을 받은 조지 스무트는 후학을 위해 장학재단에 쾌척했답니다.

 

3. 노벨상보다 상금이 많은 상들 

 

노벨상보다 상금이 많은 상도 있습니다. ‘아프리카판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이브라힘상(Ibrahim Prize)’이 대표적입니다. 이브라힘상의 수상자는 처음에 500만 달러(약 59억 원)를 받고, 일생동안 연간 20만 달러(약 2억 3000만 원)를 받습니다.

 

수단 출신 억만장자인 모 이브라힘이 아프리카의 부패 척결을 위해 만든 상인데, ‘평생 먹고 살 돈을 줄테니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말아달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1년 페드로 피레스 전 카보베르데(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있는 섬나라) 대통령 이후로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노벨의 권위에 도전한다(과학동아 1991년 11월 호)

 

최근 만들어진 브레이크스루상재단(Breakthrough Prize Foundation)의 ‘브레이크스루상’도 상금으로 치면 ‘한 상금’합니다. 실리콘밸리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은 페이스북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 미국 실리콘 밸리 IT 기업 경영자들의 후원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기초물리학, 생명과학, 수학 3 분야를 수상하고 있고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만 달러(약 35억5000만 원)을 줍니다. 대중에게 친숙한 ‘스타 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라는데, 일단 받으면 ‘대박’인거죠.

 

☞노벨상보다 상금 많은 ‘실리콘밸리 노벨상’(동아사이언스 2014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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