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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은 두 번 이상 받을 수 없다”,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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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3일 19:34 프린트하기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 쥐는 노벨상. 순금으로 된 메달에는 유산을 남긴 알프레드 노벨이 새겨져 있다.  - 노벨상위원회 제공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 쥐는 노벨상. 순금으로 된 메달에는 유산을 남긴 알프레드 노벨이 새겨져 있다.  - 노벨상위원회 제공

인터넷에서 연예인과 관련된 소식을 찾아 보다 보면 종종 ‘악플러를 고소했다’는 기사가 나오곤 합니다.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지만, 실제로 당해보면 저도 모르게 ‘그냥 무플을 해줘!’라고 절규하게 됩니다. 모니터 뒤에 사람있는 줄 모르고 온갖 험한 소리를 일삼기 때문이지요.

 

알프레드 노벨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어마어마한 부를 손에 넣었지만 그에 대한 세간의 평은 냉혹했습니다.

 

다리를 만들거나, 광산 개발 등 평화적 용도로 사용하길 원하며 발명했지만 정작 다이너마이트가 가장 많이 쓰인 곳은 전쟁터였거든요. 사람들은 그런 노벨을 ‘죽음의 상인’이라고 부르며 조롱했지요.

 

1. 노벨경제학상은 노벨이 만들었다? 거짓

 

결국 노벨은 죽기 직전, 자신의 전재산을 아무에게도 상속하지 않고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람에게 국적을 불문하고  상금을 줄 수 있도록 재단을 설립하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이 때 노벨이 언급한 분야는 총 5개였습니다.

 

①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을 한 사람
② 가장 중요한 화학적 발견이나 개선을 이룬 사람
③ 생리학이나 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
④ 문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이상적 경향의 작품을 쓴 사람
⑤ 국가 간의 우호를 증진시켰거나 군대 폐지나 감축에 기여한 사람. 또는 평화 회의를 개최하거나 추진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

 

각각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지요. 이 중 물리학상과 화학상은 스웨덴 왕립 고등과학원에서, 생리의학상은 카롤린 의학연구소에서 결정합니다.

 

과학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문학상은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에서 지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결정하지요.

 

한편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기부해 재단을 만들었고, 1969년부터 경제학 분야에서 뚜렷한 공헌이 있는 사람에게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벨상과 별 연관이 없음에도 ‘노벨’이라는 이름을 쓰고, 시상식도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왕에게 증서와 메달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노벨 경제학상의 권위에 대해 논란이 있기도 합니다.

 

2. 노벨상 공동 수상자는 3명을 넘을 수 없다? 진실

 

수상자를 선정할 때가되면 각 부문 위원회는 전세계에 관련 분야 전문가 1000명에게 후보자 추천을 요청합니다. 이 때 추천자는 자기 자신을 추천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1차로 명단을 모은 뒤 다시 100~250명 정도로 후보를 추립니다. 그런 뒤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고 하네요. 평화상을 제외하면 단체로 수상할 수 없고, 한 분야에서는 최대 3명만이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13년에 노벨 물리학상도 이 때문에 약간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노벨물리학상 발표 1시간 넘게 연기된 이유는?


2013년 노벨 물리학상은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측하고, 물질에 질량이 생기는 메커니즘을 밝힌 피터 힉스와 프랑수아 앙글레르가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연구와 관련한 사람이 많게는 7000명이나 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과학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연구하는 것이 현대 과학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힉스의 이론이 노벨상을 받는데도 힉스 입자를 실험적으로 입증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공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노벨위원회는 전통대로 두 사람만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2012년 발견한 소립자, 힉스 확실시”

 

3. 노벨상은 2번 이상 받을 수 없다? 거짓

 

노벨상은 한 번에 상을 받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만,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상의 수는 제한이 없습니다. 실제로 역사 속에서는 2회 이상 받은 사람과 단체가 있습니다. 마리 퀴리, 라이너스 폴링, 존 바딘, 프레데릭 생어가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라이너스 폴링은 핵실험 반대 운동을 벌여 화학상와 평화상을 각각 수상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들. 왼쪽부터 마리 퀴리, 라이너스 폴링, 존 바딘, 프레데릭 생어다.  - 노벨상위원회 제공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들. 왼쪽부터 마리 퀴리, 라이너스 폴링, 존 바딘, 프레데릭 생어다.  - 노벨상위원회 제공

 

 4. 노벨상을 거부한 사람이 있다? 진실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 그러나 중국 정부의 압력하에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 노벨상위원회 제공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 그러나 중국 정부의 압력하에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 노벨상위원회 제공

노벨상 수상을 거부한 사람들도 있답니다. 바로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1964년, 노벨 문학상)와 레득토(팜딘카이, 1973년, 노벨평화상)입니다.

 

사르트르는 노벨상의 서양 편중, 작가의 독립성 침해, 문학의 제도권 편입 등을 반대하기 때문에 이미 다른 모든 공적 수상을 거부하고 있었고, 노벨상 역시 그의 신념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레득토 당시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전쟁 종결과 파리 평화 협정을 이끈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 됐는데, ‘조국 베트남에는 아직 평화가 오지 않았다’며 평화상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그 외에도 정권의 압력을 하에 수상자로 선정되고도 상을 받지 못한 사람이 무려 7명이나 됩니다.

 

가장 최근인 2010년에도 중국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가 중국 정부의 억류에 평화상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2009년에 징역 11년형을 받고 수감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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