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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한 방에 두 달간 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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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6일 07:00 프린트하기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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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100만 마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이 곧 개발될 예정이다.

 

브루스 헤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팀은 근육에 놓는 주사 한 방으로 최소 2달 동안 불임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도시 야생동물의 숫자를 제한하기 위해 지금까지 사용된 방법은 동물을 생포한 뒤 물리적으로 중성화시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데다, 이 시술이 영구적인 만큼 반대 의견도 많았다.


연구팀은 암컷과 수컷 구분 없이 일정 기간 불임상태로 만들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암수 모두의 생식 과정에 관여하는 성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에 주목했다. 뇌에서 이 호르몬이 만들어지면 뇌하수체를 자극해 성호르몬이 분비되고 생식세포가 발달한다.


연구팀은 GnRH를 공격하는 항체를 만드는 DNA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담아 실험용 쥐에게 투여했다. 아데노바이러스 중에서도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바이러스 종을 이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쥐의 근육세포에 DNA를 전달해 근육세포를 항체 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근육세포에서 만들어진 항체가 GnRH 호르몬을 공격하자 더 이상 성호르몬이 분비되지 못했다. 그 결과 1회 투여 후 2달 간 실험용쥐 는 암수를 불문하고 불임 상태가 됐다.


연구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막는 항체를 추가해 이미 만들어진 생식세포도 수정하기 어렵게끔 만들었다.


헤이 교수는 “주사를 이용한 피임은 중성화 수술에 비해 굉장히 동물 친화적인 방법”이라며 “추후 다른 연구팀과 함께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직접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셀’ 자매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5일 자에 실렸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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