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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노벨 생리의학상] 기생충, 말라리아 퇴치한 과학자 3명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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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노벨 생리의학상] 기생충, 말라리아 퇴치한 과학자 3명 공동 수상

2015.10.05 20:30
투 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왼쪽부터), 오무라 사토시 일본 기타사토대 특별영예교수, 윌리엄 캠벨 미국 뉴저지 주 매디슨 드루대 교수 - 노벨위원회 제공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투 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주임교수, 오무라 사토시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 윌리엄 캠벨 미국 드류대 명예연구원(왼쪽부터 순서대로). - 노벨위원회 제공

 

중국인 최초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투 유유(屠呦呦·85·여) 중국전통의학연구원 주임교수는 오무라 사토시(大村智·80) 일본 기타사토(北里)대 명예교수, 아일랜드 출신의 윌리엄 캠벨(85) 미국 드류대 명예연구원 등과 함께 기생충 관련 질병의 치료법을 개발한 공로로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 교수는 중국 국적으로는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예를 안은 첫 수상자이자, 12번째 여성 수상자가 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5일 “올해 수상자는 해마다 수억 명의 사람들을 고통에 빠트리는 기생충 관련 질병에 맞설 강력한 약을 인류에게 제공해 세계 보건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투 교수는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효과적인 약물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중국 전통의학에서 쓰이던 국화과식물인 ‘개똥쑥’에서 이 성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개발된 약물은 개발도상국국에도 쓰일 수 있을 만큼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말라리아의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오무라 교수와 캠벨 연구원은 사상충증과 림프사상충 등 기생충 감염 질환에 효과적인 성분인 ‘아버멕틴(Avermectin)’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오무라 교수는 일본의 골프장 인근 토양에서 ‘스테렙토마이세스’ 속(屬)의 새로운 박테리아를 추출하고 대량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항생제 후보물질로 쓰일 수 있는 배양물 50종도 추려냈다.

 

캠벨 연구원은 오무라 교수의 배양물에서 기생충에 가장 효과적인 성분인 ‘스테렙토마이세스 아버미틸리스’를 발견했다. 이는 아버멕틴의 주 성분으로, 이후 ‘아이베르멕틴(Ivermectin)’으로 정제돼 동물과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인 기생충 치료약물로 쓰이고 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이번 수상자는 모두 말라리아처럼 제약회사에서는 관심이 없던 제3세계의 기생충 질환을 극복하는 데 이바지한 인물”이라며 “제약회사가 가장 개발하기를 꺼려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일궈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투 교수가 개발한 아르테미시닌은 말라리아로부터 수십 만 명을 살려낸 ‘기적의 약물’이라는 점에서 그는 언제든 노벨상을 수상할 것으로 지목돼 왔다”고 덧붙였다.

 

세 사람은 총 800만 크로나(약 11억 원)의 상금과 메달, 상장을 받는다. 투 교수가 상금 400만 크로나를 받고 오무라 교수와 캠벨 교수는 나머지 절반을 똑같이 나눠 받는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림프사상충(왼쪽부터), 사상충증, 말라리아 등 기생충 감염 질병에 획기적인 치료법 개발에 공헌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 노벨상위원회 제공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림프사상충(왼쪽부터), 사상충증, 말라리아 등 기생충 감염 질병에 획기적인 치료법 개발에 공헌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 노벨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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