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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2]차승원이 ‘물회’로 만든 우럭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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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6일 19:03 프린트하기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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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개인적인 사정으로 울산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삼시세끼 어촌편 2’를 보고 말이지요.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처음 합류한 박형식이 맛나게 먹었던 ‘우럭 물회’를 보고 금요일부터 침을 흘린 덕분에, 바다가 가까운 지역인 울산에서 배부르게 물회를 먹고 왔습니다. 부럽지요? 호호호. 
 

○ 횟감의 제왕, 우럭


우럭은 양볼락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본래 이름은 ‘조피볼락’입니다만, 대부분 본래 이름은 모른 채 우럭이라고 알고 있을 겁니다. 우럭은 별명으로, 지역에 따라 ‘우레기’라고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우럭은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담백해 맛이 좋아 횟감으로 즐깁니다. 아마 성체 물고기 자체가 큰 것도 횟감으로 인기 있는 이유일 겁니다. 우럭 성체는 대략 30~40cm나 되고, 거기서 더 오래되면 60cm가 넘기도 하거든요.

 

회 뜨는 것을 직접 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물고기가 클수록 먹을 것이 많습니다. 손바닥 보다 작은 잡어 회는 지느러미와 머리를 떼고 껍질만 벗긴 뒤 세꼬시로나 먹을 수 있지요. 게다가 오래 끓여도 살이 잘 부서지지 않아 매운탕 거리로도 인기가 좋으니, 우럭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생선도 없을 것 같습니다.


우럭을 횟감으로 많이 먹는 이유는 무엇보다 대량 양식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수심 10~100m의 비교적 얕은 바다에서 사는 덕분에 바다에 그물로 둘러싸 공간을 만드는 가두리 양식장으로도 쉽게 양식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딜 가나 ‘우럭 회’를 즐길 수 있지요. 게다가 성장하는 속도도 빠릅니다. 수컷은 2년이면 30cm 가까이 자란다고 합니다. 낚시꾼들은 60cm가 넘는 우럭을 개우럭이라고 부르며 큰 우럭으로 분류하고 있으니, 회를 즐기는 인간들에게 우럭은 여러모로 이로운 생선인 셈입니다.

 

느이 집엔 이거 없지? 새콤달콤한 육수와 어우러진 물회면 한 끼 식사 끝!  - 오가희 기자solea@donga.com 제공
느이 집엔 이거 없지? 새콤달콤한 육수와 어우러진 물회면 한 끼 식사 끝!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 우럭 제철, 사실은 여름이 아니다?

 

해양수산부는 10월‘이달의 어식백세 수산물’로 우럭과 다슬기를 선정했습니다. ‘삼시세끼’에서야 촬영 기간 때문에 여름이나 마찬가지인 9월 초에 우럭을 잡았지만, 가을이 바로 우럭 제철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양식장 덕분에 사계절 가리지 않고 우럭을 먹을 수는 있지만, 우럭도 엄연히 자연에서 살아가는 생태종입니다. 워낙에 많은 개체수 덕분에 금어기가 따로 지정돼 있진 않아도 4~6월에 산란을 하고, 겨울에는 월동을 합니다.

 

보통 횟감은 양식산과 자연산의 가격이 차이가 큽니다. 양식장에 갖혀 길러져 지방이 많이 쌓인 생선보다는 먼 거리를 움직이며 근육이 제대로 만들어진, 쫄깃한 자연산이 더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럭도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생선이지만 자연산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구하기도 힘듭니다. 낚시꾼들이 한 마리씩 간신히 잡는 것이 아니면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주변에 낚시를 하는 사람이 없다면 시간적, 경제적으로 자연산을 찾기 보단 양식산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연산/양식산을 구분하기도 어렵고요.

 

그럼에도 ‘자연산’ 우럭을 먹고 싶다면 가을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나라 전 해역에 살지만 가을이 되면 북쪽, 특히 발해 만에 살던 우럭이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먹이도 많이 먹어 살도 통통~하게 찐 상태입니다. 자연산 우럭을 다른 때보다 저렴(?)하게 즐기기 더없이 좋은 계절인 셈이지요.

 

‘삼시세끼’에서는 자그마한 우럭을 커다란 남자 셋이 즐기기 위해 물회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회를 얼마나 먹었을 진 잘 모르겠어요. 맛을 알긴 했을까요? 앞으로는 좀 더 큰 고기를 잡아 배불리 먹을 날도 오지 않을까요? 오늘(16일) 방송에서는 또 무엇을 먹을지 기대해봅니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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