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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환자, 바이러스 감염 바로 확인하는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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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환자, 바이러스 감염 바로 확인하는 키트

2015.10.21 18:00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에이즈, 에볼라 등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크기가 신용카드의 4분의 1 정도로 작아 응급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성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전공학부 교수(사진)팀은 별도의 시약이나 장비 없이 혈액 분리부터 바이러스 추출까지 한번에 진행하는 통합키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염성 바이러스는 혈액 내 백혈구를 숙주로 삼아 바이러스를 복제하기 때문에 검사를 위해서는 백혈구만 따로 분리해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기술은 별도의 특수 시약이나 원심분리기 같은 장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응급 현장에서 사용하기엔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혈액을 떨어뜨리기만 하면 백혈구를 자동으로 분리하고 용해시켜 백혈구 내부의 바이러스 항원과 유전물질을 추출해내는 통합키트를 개발했다. 감염 의심 환자의 혈액을 키트 주입구에 0.5ml 정도 떨어뜨리면 혈액이 키트 내 미세한 통로를 따라 흐르면서 크기가 큰 백혈구만 분리된다.

 

분리된 백혈구는 나노미터 크기의 날카로운 실리콘 바늘 위를 지나가며 세포막이 파괴되고 혈액 중 항원과 유전물질만 자동으로 추출된다.

 

실험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키트는 혈액 중 백혈구를 99% 거의 완벽하게 분리했고 시약이나 원심분리기를 사용하는 기존 기술 대비 120% 개선된 성능을 보였다

.

양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키트를 이용하면 감염성 질환의 조기 진단, 모체-신생아간 감염 여부 판별 등이 더욱 손쉽고 정확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이 기술은 특허에 등록됐으며 사업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4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이 개발한 통합키트는 별도의 시약이나 장비없이 혈액 중 항원과 유전물질을 한번에 분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연구팀이 개발한 통합키트는 별도의 시약이나 장비 없이 혈액 중 항원과 유전물질을 한번에 분리할 수 있다. - 광주과학기술원(G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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