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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원전 해체, 10%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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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원전 해체, 10% 진행”

2015.10.27 18:00
27일 열린 ‘제 33회 한·일 원자력산업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모여 원자력산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제공
27일 열린 ‘제 33회 한·일 원자력산업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모여 원자력산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제공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복구 작업은 10% 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앞으로 10배 넘는 시간이 더 걸려야 복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27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33회 한·일 원자력산업세미나’에서 만난 다케모토 하사시(竹本尙史)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제염해체사업소 팀장은 “3단계로 구성된 사고지역의 복구 로드맵 중 이제 막 2단계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6월 12일 ‘후쿠시마 원전 폐로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의 3번째 개정안을 발표했다.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수습에 대한 논의를 거친 결과물이다. 현재 일본은 제1원전 해체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지역 제염해체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다케모토 히사시 팀장은 완전한 복구를 위해서는 막대한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 만큼 세계적 협력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제공
후쿠시마 제1원전 지역 제염해체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다케모토 하사시 팀장은 완전한 복구를 위해서는 막대한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 만큼 세계적 협력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제공

다케모토 팀장이 언급한 3단계 가운데 1단계는 사고 후 10개월의 기간에 해당한다. 사고에 대한 기본적인 수습과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단계다. 현재 원전 1~4호기 원자로 구역과 사용후연료 시설의 온도는 대부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8월 30일 측정한 방사성 물질 방출량은 시간 당 30만Bq(배크렐)로 사고 1년 후에 비해 18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단계는 각 원자로에서 연료를 빼내고, 녹아내린(멜트다운) 잔해를 회수하는 작업이다. 현재 연료 반출이 완료된 원전은 4호기뿐이다. 작년 12월 1543개 연료를 모두 이전했다. 이 작업에 사용된 철근은 4200t으로 도쿄타워 건설에 사용된 철근의 양과 버금간다.

 

모든 폐기물을 처리하고 최종적으로 부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3단계가 완료된다. 다케모토 팀장은 “무엇보다 오염원과 오염수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며 “26일 오염수가 바다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물막이 벽’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물막이 벽은 1~4호기 부지와 접한 해안가 780m 구간에 강철관 700여 개를 박아 지하수를 통한 오염원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산에서 흐르는 물이 부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육지 차수벽’ 설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6800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완전한 복구를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 만큼 일본은 전 세계 과학자와의 협력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케모토 팀장은 “한국은 원자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국가”라며 “특히 한국은 삼중수소 처리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삼중수소의 처리 방안에 대한 조언을 한국에서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제거를 위해 도입된 다핵종 제거 장치 ‘알프스(ALPS)’는 62개 방사성 물질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지만 삼중수소(트리튬)를 제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사고 지역에는 일본 정부의 법정 고시농도 6만Bq보다도 10배나 많은 삼중수소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는 “한국은 중수로 등 일본에 없는 다양한 노형 원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복구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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