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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대구뽈찜’ 이제 못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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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대구뽈찜’ 이제 못 먹나

2015.10.30 03:00

대서양 대구 (Gadus morhua). 세계인이 즐겨 먹는

대서양 대구(Gadus morhua). 세계인이 즐겨 먹는 '대구'가 기후변화로 사라질 지 모를 위기에 처했다. - 위키미디어 제공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구가 자칫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한류성 어종인 대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조업을 제한하지 않으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앤드류 퍼싱 미국 메인만연구소 최고과학책임자(CSO, Chief Scientific Officer)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온 상승이 대구의 개체 수 감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29일자에 발표했다.

 

메인만은 2010년 이후의 조업을 부분적으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개체 수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조업 활동 외에 대구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요인은 ‘수온 상승’이다. 메인만의 표층 해수온도는 1982~2013년 사이 0.9도 높아져진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수온상승 폭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2004년부터는 수온이 급격히 올라가 세계 평균 수온상승 폭의 7배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수온이 상승하면 새끼 대구(치어)의 먹이인 동물성 플랑크톤이 감소하고 먹이를 찾아 깊은 바다로 향하면서 포식자의 위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는 수온이 올라가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해 효율이 나빠지고 생존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다 자란 대구를 잡아들이는 사람의 조업활동이 더해지면 산란량이 줄어들고, 결국 대구의 개체 수가 급속도로 감소하게 된다.

 

연구팀은 미래에 기온이 상승하더라도 사람의 조업 활동을 완전히 중단했을 경우 대구의 개체 수를 예측한 결과도 발표했다. 해수면 온도가 매년 0.02도, 0.03도 상승하면 2025년에 대구의 개체 수가 2010년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되고 그러면 2028년께 제한적이라도 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해수면 온도가 매년 0.07도씩 상승한다면 2026년에 개체수가 2010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복원돼 제한적인 조업이 가능한 시점은 2034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퍼싱 최고과학책임자는 “어업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첫 단계는 온난화가 물고기 개체 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바다도 수온 상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동해 바다는 수온이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20년 간 동해 바다의 수온은 약 0.8도 올라 세계 평균값보다 4배나 빠르게 상승했다. 때문에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명태, 꽁치, 정어리 등의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수 차례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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