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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불륜은 유전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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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불륜은 유전자 때문?

2015.11.08 19:30

요즘 SBS 주말 드라마 ‘애인있어요’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욕하면서 보는 불륜 드라마는 방송계의 스테디셀러죠. 현실에서는 어떤가요? 실제로 불륜과 바람 때문에 이혼으로 치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방송인으로 변신해 승승장구하던 강용석 변호사가 불륜 스캔들로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주말 인기드라마
인기를 끌고 있는 주말 드라마 '애인있어요' - SBS 제공

 한편에서는 황혼 이혼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오직 한 사람의 반려자와 검은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사랑하는 일은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요? 과학의 시선으로 파헤친 불륜과 이혼의 내막을 살펴보겠습니다.

 

 

pixabay.com 제공
pixabay.com 제공

●운명적인 사랑은 없다?

 

운명적인 사랑을 만났을 때, 첫눈에 반한다고 말합니다. 미국 시러스큐대와 웨스트버지니아대의 성의학 연구진에 따르면 0.2초 만에 기쁨을 느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도파민과 옥시토신, 아드레날린, 바소프레신 등이 뿜어져 나오고 50초 뒤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죠. 그리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집니다. 연애 초반에 뇌에서 생성되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사람에게 흥분과 충동감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이 사랑이 오래 가지는 못하죠. 과학적으로 연인이 만난 지 3~4년이 지난 후부터는 서서히 페닐에틸아민의 효력이 떨어집니다. 이때부터는 상대방의 단점도 보이고, 이 사람이 전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납니다. 사랑할 때 분비되는 물질은 마약과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체의 반응이 더 둔감해지기 때문이죠.

 

●불륜의 시작은 거짓말부터

 

사랑의 콩깍지가 언젠가는 벗겨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문제는 이미 신성한 결혼식을 올린 뒤입니다. 배우자가 있음에도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린다면 불륜이나 외도로 번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듭니다. 미국 채프먼대학,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등의 공동 연구팀은 불륜을 표방한 친목도모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한 남성 800만명의 데이터를 통해 성별, 나이, 성격 등을 분석해 불륜의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과거에는 불륜을 저지르는 비율이 남성이 더 높지만, 갈수록 여성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직장업무가 바쁘거나 육아에 바쁜 시기에는 바람피우기가 힘들다고 하고요. 부부관계에서 만족도가 떨어지고 성격이 불일치해서 다른 이성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퍼듀대학 저스틴 레밀러 심리학 교수에 따르면 친화성과 양심의 점수가 낮은 이들이 반려자에게 거짓말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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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바람을 더 잘 눈치 챈다

 

남자들이 더 많이 바람을 피우지만, 바람을 눈치 채는 데는 의외로 남자가 여자보다 예리합니다. 미국 커먼웰스대학교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남녀 연인 203쌍 중 남성 29%와 여성 18.5%가 바람피운 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실제로 바람을 피웠을 때 이를 정확히 감지해내는 능력은 여성이 80% 남성이 94%로 앞섰죠.

 

상대방의 바람피우는 대상을 짚어내는 데에도 남성은 75%의 정확도를 보여, 41%에 그친 여성에 비해 정확하게 짚어냈습니다. 연구진은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남자들은 자신의 아이에 대해 확신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내의 부정행위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상대방의 바람을 의심하는 경우가 더 많고, 그만큼 본능적인 감지 능력이 뛰어난 것이죠.

 

●불륜이 유전자 때문이라고?

 

만약 불륜이 유전자의 영향이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미국 뉴멕시코 대학의 크리스틴 가버 압가르 박사팀은 불륜과 유전자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밝혔습니다. 면역체계인 MHC 유전자 집합체는 면역체계를 담당하며, 남성의 성적 매력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2년 이상 지속적으로 만난 커플과 바람을 피우는 부정한 관계의 커플의 MHC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의 MHC 배열이 비슷할수록 관계가 위태로웠습니다. 연인과 MHC가 유사한 여성은 다른 남성에게 더욱 강한 성욕을 느끼며 바람피울 확률도 높았죠. 반대로 MHC가 서로 다른 커플일수록 안정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연구진은 MHC가 성적 매력을 조절하는 것은 면역력의 범위가 넓은 상대를 만나 번식함으로써 유전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여성들이 바람을 피우는 유전적인 토대를 확인했습니다. 바람피운 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조사해보니 AVPR1a 유전자 변형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가 사회적인 소통과 관련이 있어서, 여성이 이 유전자를 가질 경우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이성과의 관계에서도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고 해석했습니다.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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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 막을 방법은 없을까?

 

바람이나 외도의 끝은 결국 헤어짐이 되겠죠. 최근 들어 특히 황혼이혼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작년에만 해도 이혼한 부부 10쌍 중 3쌍이 황혼이혼이었습니다. 2012년 황혼이혼이 결혼 5년차 미만의 신혼이혼을 앞서면서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혼하지 않은 장노년층의 공감도 커서 향후에도 황혼이혼은 더 늘어날 거라는 예상인데요. 영원한 사랑은 과연 불가능한 것일까요?

 

미국 스토니부룩대 심리학 연구팀은 20년 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의 뇌와 새로운 연인의 뇌를 각각 fMRI로 촬영해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오랫동안 사랑해온 사람들의 뇌와 이제 막 미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뇌에서 매우 비슷한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있었죠. 그동안 과학계에서 로맨틱한 사랑은 15개월 이내 사라지고, 10년 후에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해왔던 정설을 뒤집은 결과였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오랫동안 사랑해온 이들에게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는 뇌의 복측피개영역이 큰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오래된 사랑에는 시작되는 사랑에서 나타났던 집착과 불안이 사라지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강한 애정이 남아있다고 설명합니다.

 

※참고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61476/bef

http://www.wsj.com/articles/are-you-likely-to-have-an-affair-1422295888

http://www.independent.co.uk/news/science/men-better-than-women-at-detecting-infidelity-978550.html

http://www.telegraph.co.uk/news/newstopics/howaboutthat/3279174/Men-better-at-detecting-unfaithful-partners.html

http://commcgi.cc.stonybrook.edu/am2/publish/General_University_News_2/Love_Can_Last_SBU_Imaging_Study_Shows_Brain_Activity_Of_Those_In_Love_Long_Term_Similar_To_Those_Newly_In_Love_printe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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