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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타고 우주여행하는 시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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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5일 18:00 프린트하기

카파도키아=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제공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9월 28일, 터키 카파도키아의 새벽하늘에 개기월식이 펼쳐졌다. 만월에 개기월식이 일어난 것은 40년 만에 일어난 일로 기록됐다. 일출이 달빛을 가릴 때쯤 반대편 하늘엔 또 다른 장관이 나타났다. 알록달록한 열기구가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일출 명당이라는 언덕에 오르자 숨은 협곡 사이로 어림잡아 100개가 넘는 열기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행자들에게 입소문 난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를 직접 본 순간이었다.

 

● 상공 1500m 까지 순식간에 떠올라

 

카파도키아=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제공
카파도키아 열기구=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지상에서만 보기 아쉬워 다음 날엔 직접 열기구에 올랐다. 예약방법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인당 190달러(약 22만원)의 저렴하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버너로 풍선 속 공기를 데우자 정수리가 뜨거워지며 열기구가 커다란 ‘모자’를 뒤짚어썼다.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열기구는 순식간에 상공 1500m까지 치솟아 오른 뒤 바람을 타고 카파도키아 지역을 순회한다.

 

카파도키아 지역은 화산폭발 후 흘러내린 화산재가 오랜 시간 풍화작용으로 인해 깎여 기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버섯처럼 생긴 특이한 바위들엔 암석을 파고 만든 당시 사람들의 동굴 주거지의 모습도 보인다. 1시간에 걸친 비행을 완료하고, 무사착륙을 자축하는 샴페인 파티를 한 뒤에야 열기구 투어가 끝났다.

 

● 열기구 타고 여행하는 ‘동화 같은 상상’ … 이제는 우주로

 

영화
영화 '업(UP)'의 한 장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제공

알록달록한 열기구를 타고 세계 여행을 하는 꿈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었다. 200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업(UP)’에서는 평생 모험을 꿈꿔온 노인이 풍선 수천 개를 이용해 집채로 남아메리카까지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나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베르트랑 피카르는 1999년 열기구를 이용해 최초로 무착륙 세계일주를 하는 데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인류는 세계 일주를 벗어나 더 높은 곳까지의 여행을 목표로 하고있다. 바로 열기구를 이용한 우주관광이다.

 

미국 회사인 ‘월드뷰’에서 개발 중인 열기구 우주여행 상품은 상공 30㎞까지 비행한다. 우주의 경계라는 상공 100㎞에 훨씬 모자라 우주라고 말하긴 거창하긴 하다. 그래도 ‘우주관광’이라고 내놓은 타 상품에 비해서는 가격과 절차 면에서 수월하게 도전할 수 있다.

 

이 여행상품은 부피 110만㎥인 헬륨 풍선을 이용해 성층권까지 올라가 2시간 정도 지구의 모습을 감상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헬륨 풍선에는 조종사 2명을 포함한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캡슐이 달려 있다. 캡슐엔 화장실과 미니바, 인터넷 접속까지 가능한 첨단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 상품의 예정 가격은 7만5000달러로 우리 돈 875만원 정도다. 월드뷰는 지난해 6월 10분의 1 크기의 열기구를 이용한 소규모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3만6576m 상공까지 탑재물을 들어올리는 기록을 세운 것. 이 상품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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