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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러와 감염병 구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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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러와 감염병 구분 불가”

2015.12.03 07:00
탁상우 고려대 겸임교수는 바이오테러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탁상우 고려대 겸임교수는 바이오테러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강조했다.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제공

“만약 서울 전역에 바이오테러로 천연두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바이오테러로 인한 것인지 자연 발생한 감염병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대응 방법은 바이오테러와 감염병 모두 같습니다.”


지난달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테러 대상 60개국에 한국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지난달 30일 국회에서는 ‘바이러스와 제3차 세계대전을 대비한 바이오 국방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미국의 바이오테러 방지 전략’ 발표자로 나선 탁상우 고려대 생물방어연구소 겸임교수(미국 화생방합동사업국(JPEO-CBD) 수석역학조사관)는 포럼 전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바이오테러에 대응하는 방식은 감염병 대응 프로토콜과 본질적으로 같다”며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을 경우 바이오테러가 발생했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JPEO-CBD는 화학, 생물, 방사능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 산하에 설치된 조직으로 탁 교수는 2005년부터 6년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6년간 역학조사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탁 교수는 “한국은 올여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가 발생했을 당시 보건 대응 능력의 취약점이 드러났다”며 “감염병에 대처하는 ‘기본기’가 바이오테러 피해를 줄이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일단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원인이 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내고 감염 경로를 차단한 뒤 연이어 발생하는 환자들을 격리하고 치료하는 과정이 바이오테러와 일반 감염병 모두 같다는 것이다.

 

미국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대규모 바이오테러에 대비해 지역별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탁 교수는 “연방정부가 개입하기 전 초기 대처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관련 기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위기 대응 공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탁 교수는 국내 역학조사관 양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951년부터 CDC에서 역학조사관 양성 프로그램(EIS)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은 대부분의 CDC 소장이 이 프로그램 출신이었다”며 “위기 상황에서는 현장을 통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숙련된 역학조사관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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