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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아빠에게서 비만유전자 가진 자녀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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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아빠에게서 비만유전자 가진 자녀 태어난다

2015.12.06 18:00
덴마크 연구진, 비만 남성과 마른 남성의 정자에서 식욕 조절 관련 유전적 차이 발견

뚱뚱한 아빠들은 2세를 생각해서라도 다이어트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iStockphoto 제공

iStockphoto 제공

자녀계획이 있는 '뚱뚱한' 예비 아빠라면 2세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메인 바레스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팀은 비만 남성과 마른 남성의 정자 속 유전자 가운데 식욕 조절과 관련된 유전자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호리호리한 남성 13명과 비만인 남성 10명의 정자를 채취해 후성유전학적인 차이를 분석했다. 후성유전이란 DNA의 염기서열은 그대로지만 후천적인 습관과 환경 변화 등으로 DNA를 둘러싼 단백질 표면에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거나 유전자의 활성 여부를 결정하는 DNA메틸화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분석 결과 DNA를 둘러싼 단백질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뇌 발달과 식욕 조절 관련 유전자에서 메틸화로 인한 차이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 차이 때문에 비만 아빠의 자녀들이 비만이 되기 쉬운 경향을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위 절제 등 체중감소 수술을 받은 환자 6명의 정자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에서 수술 전후  DNA구조에 평균  5000개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발견했다. 이는 남성의 건강 상태가 정자 속 유전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DNA의 구조적 차이가 정확히 어떤 기능과 관련있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또 배아의 제대혈과 각 배아의 ‘아빠’ 정자를 연구해 아빠의 비만이 자녀에게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바레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한 여성이 술, 담배를 멀리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처럼 2세 계획이 있는 남성들 또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3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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