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코딩이 이렇게 쉽다면 드론도 만들 수 있을 것”

통합검색

“코딩이 이렇게 쉽다면 드론도 만들 수 있을 것”

2015.12.04 17:09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루프 체험교실에서 학생들이 태블릿PC로 모형자동차를 구동시키고 있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루프 체험교실에서 학생들이 태블릿PC로 모형자동차를 구동시키고 있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와, 간다! 비켜, 비켜!”

 

4일 오전 11시 국립과천과학관 상상홀. 서울 경기 등지 초·중학생 30여 명이 모인 전시장 한 곳이 시끌벅적하다.

 

열 명 남짓한 학생이 둘러싼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나무로 조립한 모형자동차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어지럽게 움직이고 있다. 학생들 손에는 리모컨이나 무선조종기가 아니라 태블릿PC가 한 대씩 쥐어져 있다. 태블릿을 상하좌우로 기울이자 모형자동차도 그에 맞게 전진·후진·좌회전·우회전을 했다. 경기 고양 장촌초 6학년 이건우 군은 들고 있던 태블릿을 가리키며 “여기서 몇 분 만에 코딩(coding·컴퓨터 언어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작업)을 끝냈다”며 “차가 원하는 대로 가니까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곳에서는 현재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2015 소프트웨어(SW) 교육 페스티벌’이란 행사와 함께 다양한 체험교실이 열리고 있다.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IT 기업과 더불어 과학미디어기업인 동아사이언스도 참여해 ‘아이루프(i LooP)’라는 SW 교육용 키트를 처음 일반에 선보였다. 동아사이언스와 대전로보틱스(대표 이숙연)가 공동 개발한 아이루프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코딩하고, 그 결과물인 SW로 모형자동차나 전자악기, 로봇 등을 구동할 수 있는 교육 키트다.

 

(좌)아이루프 앱, (우)아이루프 전용 보드가 탑재된 나무 키트. 왼쪽 사진 속 앱의 노란색 띠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아이콘을 지날 때마다 해당 아이콘에 해당하는 명령들이 실행된다. 이를 블루투스로 전송하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전용 보드가 탑재된 나무 키트가 동작한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좌)아이루프 앱, (우)아이루프 전용 보드가 탑재된 나무 키트. 왼쪽 사진 속 앱의 노란색 띠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아이콘을 지날 때마다 해당 아이콘에 해당하는 명령들이 실행된다. 이를 블루투스로 전송하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전용 보드가 탑재된 나무 키트가 동작한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이날 체험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이루프를 처음 접했지만 금세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듯했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태블릿PC 화면 위로 손가락을 몇 번 왔다갔다 하더니 금세 코딩을 끝내는 학생도 있었다. 코딩은 아이루프 전용 앱(App)에 나타나는 원 위에, 원하는 아이콘을 차례로 올려놓는 방식이다. 아이콘은 어떤 명령이나 기능을 나타낸다. 경기 안산 본오중 1학년 고성민 군은 “바퀴 그림이 새겨진 아이콘을 올려놓으면 실제 모형자동차 바퀴가 작동하는 걸 뜻하고, 조이스틱 모양의 아이콘을 이렇게 갖다놓으면 달리는 방향을 조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대체로 ‘쉽다’, ‘재미있다’, ‘신기하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방과후교실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접했던 스크래치(미국 MIT 개발) 등 기존 SW 교육용 키트보다 코딩하기 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본오중 2학년 박우현 군도 모형자동차나 로봇 같은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방식이 여태껏 경험했던 어떤 도구들보다 간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군은 “학교에서 배웠던 아두이노나 EV3로 하드웨어를 다루는 것보다 앱에서 드래그(아이콘 끌기) 하며 코딩하고 곧바로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실행시키는 아이루프 방식이 훨씬 쉽다”며 “아이루프를 응용하면 나중에 드론도 손쉽게 만들 것 같다”고 평했다.

 

아이루프 체험교실의 수업 장면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아이루프 체험교실의 수업 장면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김정훈 동아사이언스 SW융합교육팀장은 “아이루프를 이용하면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코딩할 수 있지만 그러는 사이 학생들은 순서나 반복, 병렬, 조건 같은 코딩에 필요한 요소들을 생각하며 논리적인 사고를 발휘해야 한다”며 “코딩한 뒤 곧바로 하드웨어를 동작시킬 수 있어 최근 교육 이슈인 코딩과 메이킹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루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이루프 체험교실을 비롯한 이번 행사에는 총 1260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4, 5일 이틀간 모두 여섯 차례의 수업이 90분씩 이뤄질 계획이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5 + 5 = 새로고침
###
    *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는 실명확인 과정을 거쳐야 댓글을 게시하실수 있습니다..
    * 실명 확인 및 실명 등록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20. 4. 2 ~ 2020. 4. 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