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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지진희 애절한 눈빛, 여심 돌릴 땐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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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지진희 애절한 눈빛, 여심 돌릴 땐 무용지물?

2015.12.06 18:36
인기를 끌고 있는 주말 인기드라마
인기를 끌고 있는 주말 인기드라마 '애인있어요'  - SBS 제공

“어떻게 그토록 날 사랑할 수 있는 거예요?”

 

5일 방영된 SBS 드라마 ‘애인있어요’ 속 한 장면. 도해강(김현주 분)이 묻자 최진언(지진희 분)은 도해강을 그윽하게 바라본다. 최진언의 눈빛 속에는 도해강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 미안함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잠시 눈을 맞추는 두 사람. 그리고 최진언이 대답한다.

 

“당신을 잊는 것 보다 당신을 사랑하는 게 훨씬 쉬운 거니까.”

 

애청자인 기자의 입에선 탄식이 터져 나왔다. 그동안 최진언이 바람이 나는 통에 도해강의 마음 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일이 뭐 대수인가. 저 눈빛 하나로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은 일어나기 어려운 모양이다. 최진언의 ‘눈빛’으로는 도해강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미국 하버드대 등 공동연구팀은 사람을 설득하는데 눈을 맞추는 ‘아이컨택’이 상대에 따라 다르게 작용될 수 있다는 결과를 ‘심리과학’지 2013년 9월 25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이컨택’이 사람을 설득하는데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우선 열심히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사람의 영상을 실험자들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실험자의 눈이 어디에 향하는지는 ‘아이트래킹’으로 추적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사의 말에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영상 속 연사와 눈을 많이 맞출수록 반대 의견을 오히려 더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컨택이 오히려 설득에 저항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연사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연사와 눈을 맞추며 의견을 바꾸지 않았다. 실험대상자가 실제 연사와 마주한 경우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최진언의 눈빛에 도해강과 애청자의 마음이 흔들리는 까닭은 ‘눈빛’ 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 최진언이 보이는 행동과 생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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