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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①]나이먹기 싫다면, ‘젊어지는 시계’가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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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①]나이먹기 싫다면, ‘젊어지는 시계’가 있는 곳으로!

2015.12.10 10:05

※편집자주

스마트폰으로 많은 일을 합니다. 뉴스를 보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SNS로 소통을 합니다. 그러다 ‘여행’ 정보를 보면 빼놓지 않고 ‘터치’를 합니다. 언제 떠날수 있을지, 정말로 그곳에 가게 될지 모르지만,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을 보면서, 여행삼매경에 빠지곤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지금 어디에 있든,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는 좋은 곳들을  전해드립니다. 저희와 함께 떠나보시죠!  

 

[스마트폰으로 고! 여행]강릉으로 떠난 시간여행(2):사랑 고백은 ‘그녀는 예뻤다’ 촬영지 강문해변에서

 

 

12월이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다면 좋을텐데’ 하고 바라는 요즘이다.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에서 반도 못했을 때 그 능력이 더욱 간절해진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흘렀고, 지금도 흐르고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돌아볼 순 있다. 그래서 택한 여행지가 강릉이다. 시간의 안부를 묻는 장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강문해변 - 고기은 제공
강문해변 - 고기은 제공

 

 시간여행 #1. 정동진 시간박물관

 

시간여행 첫 번째 장소는 정동진 시간박물관이다. 모래시계 공원에 2013년 7월 3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맨 앞 증기기관차를 시작으로 빨주노초파남보 기차 칸마다 시간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시간이야기’섹션에서는 기원전 4000년 바빌로니아 해시계부터 1973년 액정표시방식의 시계 발명까지 시계의 역사를 말해준다.

 

‘시간과 과학’섹션에서는 1초의 의미가 달라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1초가 만들어지기까지 더 규칙적인 것을 찾으려 한 노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계 발달 과정과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은 덕분에 시계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공부 장소이기도 하다. 

 

대형 모래시계(왼쪽)과 시계 박물관 - 고기은 제공
대형 모래시계(왼쪽)과 정동진 시간박물관 - 고기은 제공

 

‘시간과 예술’ 섹션에서는 중세시대 유럽의 왕과 귀족들이 소유한 시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계가 곧 부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준다.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다. 리메이크 작품 몇몇을 제외하곤 대부분 진품이라고 하니, 더욱 눈이 휘둥그레진다.

 

특히, ‘새에게 모이를 주는 여인’이라는 주제의 시계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것은 1800년대 후반에 프랑스에서 황동으로 만든 기계식 태엽시계다. 모이를 주는 손끝, 치마의 주름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세공기술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모래시계(왼쪽)과 예술작품 같은 시계 - 고기은 제공
모래시계(왼쪽)과 예술작품 같은 시계 - 고기은 제공

 

이곳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시간과 추억’ 섹션에 있다. 진품인 타이타닉호 회중시계를 코 앞에서 볼 수 있다. 1912년 4월 15일 오전 2시 20분. 침몰 순간을 말해주는 회중시계다. 시간은 멈춰있지만, 1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연회장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마련 돼 있으니 기념사진 찍는 것도 놓치지 말자. 

 

타이타닉호 회중시계 - 고기은 제공
타이타닉호 회중시계 - 고기은 제공

 

‘시간과 열정’,‘함께 한 시간, 함께 할 시간’에서는 현대 작가들의 재미있고 신기한 시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젊어지는 시계’가 인상 깊다. “이 시계를 보고 있으면 젊어져요”라고 적힌 글귀가 발걸음을 세운다. ‘왜 젊어지는 시계일까?’궁금했다. 알고보니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돌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을 꼭 닮은  듯 하다.

 

젊어지는 시계 - 고기은 제공
젊어지는 시계 - 고기은 제공

 

박물관 시간 여행은 전망대에 올라가 소망의 종을 울리면 끝이 난다. 간절한 마음을 싣고 울려퍼진 종소리가 기쁨의 메아리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소망의 종 - 고기은 제공
소망의 종 - 고기은 제공

※ 여행 정보  
▲ 정동진 시간박물관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90-1
전화번호 : 033-645-4540
입장료 :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11~1월은 마감시간이 5시) 
꿀팁: 계절에 따라 마감시간이 다르므로, 방문 전 전화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 필자소개

고기은. KBS, MBC 방송구성작가, 소셜커머스 쿠팡 여행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여행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길을 잃고 뜻밖의 풍경, 인연을 만날 때 행복하고 감사하다. 최근엔 동생과 함께 용인 경전철을 타고 동네여행을 한 여행기를 모아 <원코스 에버라인> 전자북을 출간했다. 매주 국내외 여행지의 숨겨진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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