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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7’ 속 ‘BB-8’ 직접 가지고 놀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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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7’ 속 ‘BB-8’ 직접 가지고 놀아보니…

2015.12.13 18:00
스페로는 영화
스페로는 영화 ‘스타워즈7 : 깨어난 포스’에 등장하는 로봇 BB-8을 야구공만한 크기로 줄여 제품으로 출시했다. 왼쪽부터 다스 베이더, 루크 스카이워커, BB-8, 그리고 R2-D2.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삐삐-삐융(↘).”


귀여운 비프음과 함께 빨갛고 푸른 불빛을 점멸하며 고개를 가로 젓는 로봇 ‘R2-D2’.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스코트와도 같던 R2-D2가 그 자리를 이젠 새로운 동생 로봇 ‘BB-8’에게 물려줄 모양이다.

 

BB-8은 17일 개봉 예정인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 등장하는 로봇으로(스타워즈 용어로는 ‘드로이드’라 부른다), 축구공 위에 머리를 붙인 형태를 하고 있다. 특히 다리나 바퀴 없이 구형(球形)인 하체를 직접 회전시켜 움직이는 것이 BB-8의 가장 큰 특징이다.


컴퓨터 그래픽(CG)이 영화 제작의 8할을 차지하는 헐리우드 영화판에서 BB-8은 실제로 만든 로봇을 조종해 움직이는 방식으로 촬영됐다. 영화 속에서 자쿠 행성의 모래 벌판을 질주한 BB-8과 같은 원리로 움직이는 ‘축소판’을 영화 개봉에 앞서 미리 만나봤다.

 

BB-8이 사막 행성의 모래 벌판 위를 달리고 있다. 구형의 하체는 회전하는 반면, 머리는 상단부에 고정된 듯 움직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영화
BB-8이 사막 행성의 모래 벌판 위를 달리고 있다. 구형의 하체는 회전하는 반면, 머리는 상단부에 고정된 듯 움직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中 

● BB-8의 기본 원리는 ‘햄스터 쳇바퀴’와 ‘오뚜기’ 그리고 ‘자석’


미국 스타트업 ‘스페로’는 4~5세 어린이만한 크기의 로봇 BB-8을 야구공 크기로 줄여 전 세계 스타워즈 팬들이 만날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했다.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어플리케이션만 다운로드 받으면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하다.


스페로의 전작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으로 조종해 움직이는 구형(求刑) 드론 ‘스페로(회사와 제품명이 같다)’로, 사실상 BB-8에서 머리만 뗀 형태다.

 

스페로와 BB-8 내부에는 모두 무게추와 함께 바퀴, 자이로스코프 등이 들어있다. 자이로스코프는 로봇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어떻게 기울었는지 등을 감지하고, 무게추와 연결된 바퀴는 햄스터가 쳇바퀴를 돌리듯 공 모양의 껍데기를 회전시켜 로봇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BB-8의 머리 하다엔 2개의 자석과 함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작은 바퀴가 달려있다.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제공
BB-8의 머리 하단에는 2개의 자석과 함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작은 바퀴가 달려있다.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문제는 머리다. 머리가 없는 스페로와 달리 BB-8의 머리는 오뚜기처럼 항상 위쪽에 위치하며, 몸을 굴려 움직일 때면 앞쪽을 향한다. 뿐만 아니라 R2-D2처럼 고개를 젓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 머리 문제는 ‘자석’으로 해결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아래쪽에 있는 무게추 위에 수직으로 봉을 세운 뒤 그 위에 자석을 달았다. 머리에도 자석을 달아 서로 맞닿게 했다. 또한 본체에 자석을 붙인 봉은 시계·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봉이 움직이면 BB-8은 고개를 회전시켜 갸웃거리는 등의 움직임을 할 수 있다.

 

머리 아래에는 작은 바퀴를 달아 더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과 동시에 마모를 줄였다. 이 머리에 대한 작동 원리 특허는 월트디즈니사가 갖고 있다.

 

BB-8을 분해하면 하체 무게중심 역할을 하는 본체와 바퀴 그리고 머리를 고정하기 위한 자석이 부착된 봉을 볼 수 있다. - 유투브 제공
BB-8을 분해하면 하체 무게중심 역할을 하는 본체와 바퀴 그리고 머리를 고정하기 위한 자석이 부착된 봉을 볼 수 있다. - 유투브 제공

● 사각형, 숫자 8 그리며 작동


어플리케이션을 받은 뒤 소소한 업데이트를 마치면 본격 BB-8을 가지고 놀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은 BB-8으로 하여금 조종하는 사람의 방향을 알게 하는 것이다. 앞뒤가 명확한 RC카와 다르게 BB-8은 앞뒤가 따로 없기 때문에 BB-8 표면에 나타나는 푸른 점을 돌려 사용자의 방향을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BB-8을 조종하기 위해선 먼저 BB-8에게 사용자의 방향을 인식시켜야 한다. BB-8의 하체에서 빛나는 푸른 점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향하도록 하면 된다.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Sphero BB-8 어플리케이션 작동 중 캡처 제공
BB-8을 조종하기 위해선 먼저 BB-8에게 사용자의 방향을 인식시켜야 한다. BB-8의 하체에서 빛나는 푸른 점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향하도록 하면 된다.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Sphero BB-8 어플리케이션 작동 중 캡처 
BB-8에게
BB-8에게 ‘사각형’ 모양으로 움직이도록 명령해 보았다.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그 다음은 RC카를 조종하듯 BB-8을 움직이며 놀면 된다. 오른쪽 하단의 ‘가속’ 버튼을  누르면 BB-8의 이동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또한 미리 명령된 움직임을 이용하면 사각형을 그리거나 숫자 8을 그릴 수 있다. ‘긍정’이나 ‘부정’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고, ‘순찰’ 명령을 시키면 지역을 이동하며 데이터를 보내준다(순찰 정보라 해도 재미 의외에는 딱히 용도가 없긴 하다).


또한 음성 명령을 인식해서 ‘함정(It's a trap!)’이라고 외치거나 ‘주변을 돌아봐(Look a round)’라고 외치면 입력된 행동을 보여준다.

 

로봇 자체내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소리를 내는 점 등은 다소 아쉽지만, 영화에서 툭 튀어나온 것과 같은 로봇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스페로의 BB-8은 스타워즈 팬에겐 영화와 함께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 같다.

 

영화에서 홀로그램 메시지를 보듯 BB-8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어플리케이션
영화에서 홀로그램 메시지를 보듯 BB-8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Sphero BB-8 어플리케이션 작동 중 캡처 제공
과격한 운전(?)은 몸과 머리가 분리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제공
과격한 운전(?)은 몸과 머리가 분리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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