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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말못할 고민 자궁근종, ‘메스’대신 ‘초음파’로 태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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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말못할 고민 자궁근종, ‘메스’대신 ‘초음파’로 태워 잡는다

2015.12.14 13:45

[동아일보] 최근 비수술 ‘하이푸’ 치료법 등 인기


 

대기업 사원 박모 씨(29·여)는 최근 생리통이 심해져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가 6cm짜리 자궁근종을 발견했다. 의사는 배 위에 3군데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복강경 치료법을 권했다. 하지만 아직 출산 경험이 없던 박 씨는 칼,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궁근종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국내 ‘자궁근종’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자궁근종 환자는 25만7214명이었지만 2014년 29만5352명으로 5년새 14% 증가했다. 자궁근종은 비정상 출혈, 생리통, 골반 불편감, 빈혈 등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 수술 부위 최소화한 수술법 발달


자궁근종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 요법과 비수술적 요법으로 나뉜다. 수술적 요법에는 △복강경 근종절제술 △자궁경 근종절제술 등이 있다.

과거에는 근종의 크기에 따라 수술 방식을 택했다. 근종이 10cm 이상이면 복강경 수술이 어려워 개복수술을 해야만 했다. 최근에는 약물로 근종 크기를 줄인 뒤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개복수술을 감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자궁경 근종절제술과 복강경 근종절제술의 차이는 기구를 삽입하는 통로다. 복강경 수술은 배 부위에 3개 내외의 구멍을 내고 수술기구를 삽입해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자궁경 근종절제술은 질을 통해 자궁에 내시경을 넣어 근종을 제거한다. 이 두 가지 수술법은 개복수술에 비해서 수술 시간이 짧고, 흉터나 출혈 등의 위험이 적다. 현재 국내 자궁근종 환자 대부분은 복강경 수술법으로 자궁근종을 없앤다.

○ 흉터·입원 부담 최소화한 비수술적 요법들

수술적 요법은 아무리 작은 부위만 상처를 낸다고 하더라도 부담이 된다.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임신·출산 전에 자궁 부위를 수술한다는 것에는 두려움과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비수술적 요법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이푸’와 ‘자궁동맥색전술’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자궁근종을 직접 없애는 ‘절제술’이 아니라 근종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하이푸는 고강도 초음파를 근종 부위에 집중해 자궁근종을 괴사시키는 방식. 기기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하이푸’와 ‘초음파-하이푸’로 나뉜다. MRI-하이푸의 경우 시술 시 자궁의 온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정재혁 화명일신기독병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하이푸 방식은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무출혈·무절제 방식이라 시술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자궁동맥색전술도 비수술 요법 중 하나다. 이 시술은 사타구니에 국소마취를 한 뒤 피부를 3mm로 절개한 뒤 자궁동맥까지 관을 연결해 약물로 근종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이 1시간 내로 짧고 자궁 내부의 손상을 최소화했다.

비수술적 요법이 간편하긴 하지만 모든 환자가 이런 방식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김영선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임신부, 신부전 환자 등은 MRI-하이푸 시술을 할 수 없고, 근종 크기나 특성에 따라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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