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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와 에볼라, 현장에서 바로 진단하는 키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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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4일 18:00 프린트하기

에볼라 감염에 양성 반응을 보인 혈액 샘플의 복굴절 패턴의 모습. - ETH Zurich, Jijo Vallooran 제공
에볼라 감염에 양성 반응을 보인 혈액 샘플에서 확인된 빛의 복굴절 패턴. 진단 키트에 혈액을 떨어뜨리고 빛을 쪼였을 때 빛이 특정한 패턴을 그리며 통과해 나올 경우 양성 반응으로 간주한다.  - ETH Zurich, Jijo Vallooran 제공
 
에볼라, 에이즈 등 치명적인 감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빛을 이용해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됐다. 지금까지 이들 바이러스를 진단하려면 특수 시약이나 원심분리기 같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라파엘 메젠가 스위스 취리히공대 교수팀은 빛의 특성을 이용해 에볼라, 에이즈 등을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11일 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 키트는 혈액 속 지방 분자의 액정 구조가 빛을 만날 때 발생하는 복굴절 현상을 이용한다. 복굴절이란 광학적 성질이 서로 다른 이액성 매질에 빛이 들어와 두 방향으로 굴절돼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키트 속에는 편광 필터 2개가 수직 방향으로 포개져 있어 보통 빛은 통과하지 못한다.
이 키트에 의심 환자의 혈액을 떨어뜨리고 빛을 쪼였을 때, 빛이 필터를 통과한다면 양성으로 진단한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혈액 속 바이러스 반응에 의해 지방 분자의 액정 구조가 바뀐다. 이렇게 변형된 구조에 빛을 쪼이면 복굴절을 일으키면서 특정한 패턴을 그리기 때문에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메젠가 교수는 “글루코스, 콜레스테롤 등 체내 성분이나 말라리아 원충, 박테리아 등을 검출하는 데도 이 키트를 사용할 수 있다”며 “키트에 들어가는 편광 필터의 값이 싸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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