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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원전 부품 ‘묻지마 인증’ 허술한 시스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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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03일 09:21 프린트하기

 

[앵커멘트]

지난해 11월
영광 원전 5, 6호기에 미검증 부품이 사용된 게 드러나
가동 중단 사태를 빚은 지 6개월 만에
부품 때문에 원전이 또 멈췄습니다.

특히 이번엔 부품의 시험 성적서가 위조되면서
검증 시스템에 중대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원전 부품 검증 시스템에
또 다른 구멍은 없는지,
이 구멍을 막을 방법은 있는지,
이현경 과학전문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사태의 핵심은
원전 부품의 성능을 시험해야 할 검증 기관이
시험 성적서를 위조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증 결과를 감리할 한국전력기술이나
원전의 운영과 관리를 총괄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모두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허술한 검증 시스템 때문입니다.

부품 생산 업체는
감독기관이 지정하는 업체에서 검증을 받는 대신,
직접 검증 기관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검증 기관을 어려워해야 할 업체가
도리어 시험 검증 성공보수 등을 내세워
검증 기관을 압박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녹취: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그동안 인증은 외국 기관에서 받아가지고 와서 납품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증에 사용되는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우리 기술이 유출될 우려도 있고 해서 국내 인증 기관을 두기 시작한 겁니다.


검증 기관으로 인증해주는 과정도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한전기협회는 업체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현장 실사 없이 3일 만에
인증 허가를 내줬습니다.

전기협회는 3년 마다 인증을 갱신할 때도
5쪽 분량의 중간 점검표만 받았습니다.

[인터뷰: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현장 실사를 통해 정확한 기능을 하는지 검토해야 하는데, 지금은 서류가지고 며칠이면 연장 됩니다.


특히 부품의 성능을
검증 기관이 제출한 서류로만 심사하게 돼 있어
이번처럼 정교하게 위조할 경우
사전에 드러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은철 /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현재까지는 서류 위조를 잡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원천적으로 조사하기는 벅찬 실정입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현재 구조가 부품 검증 기관의 양심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만큼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원전 비리를 뿌리 뽑기 힘들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경입니다.

 


이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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