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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크로아티아 자다르 上] 바다가 연주하는 오르간과 밤에 만나는 태양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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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크로아티아 자다르 上] 바다가 연주하는 오르간과 밤에 만나는 태양의 인사

2015.12.20 11:00

※편집자주

스마트폰으로 많은 일을 합니다. 뉴스를 보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SNS로 소통을 합니다. 그러다 ‘여행’ 정보를 보면 빼놓지 않고 ‘터치’를 합니다. 언제 떠날수 있을지, 정말로 그곳에 가게 될지 모르지만,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을 보면서, 여행삼매경에 빠지곤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지금 어디에 있든,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는 좋은 곳들을  전해드립니다. 저희와 함께 떠나보시죠!  

 

해질 무렵 바다오르간 - 고기은 제공
해질 무렵 바다오르간 - 고기은 제공

 

★이런 분께 추천!★

-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싶은 분
- 바다를 좋아하는 분
- 여행지 내에서 교통편 이용하기 귀찮은 분
- 걷는 여행을 선호하는 분 
- 쉬엄쉬엄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분
- 장기 유럽여행 중 한 템포 쉬어가고 싶은 분

 

<고! 하기 전> 크로아티아 자다르 알고 가기

크로아티아 자다르는 아드리아 해 북부의 항구도시다. 크로아티아에서 유명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과 스플리트 사이에 위치한 자다르는 아직 생소한 곳이라서,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시다. 하지만 이 도시에 대해 조금만 알아보는 수고를 한다면, 꼭 가야하는 여행지가 된다.

근사한 빛의 공연, 태양의 인사 - 고기은 제공
근사한 빛의 공연, 태양의 인사 - 고기은 제공

 

자다르는 3,0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유서 깊은 건축물부터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설치예술 작품들까지 진귀한 문화유산이 가득하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9월이다. 한국보다 8시간 느리다. 서머타임에는 7시간 느리다.  

 


▶ 크로아티아 자다르 여행스케치, 보러가기

 

☜고!☞ 자다르에서 꼭 봐야할 것

누군가의 책상이 되고, 소파가 되는 바다오르간 - 고기은 제공
누군가의 책상이 되고, 소파가 되는 바다오르간 - 고기은 제공

1. 매일매일 즉흥 연주회, 바다오르간
바다오르간은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명물이다. 2005년에 크로아티아 건축가인 니콜라 바시츠와 달마티안 석공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해변을 따라 만든 75m의 산책로에 길게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대리석 계단 아래에 설치된 35개의 파이프를 통해 파도와 바람이 통과하면서 신비로운 소리가 난다. 흡사 뱃고동 소리 같기도 하고, 파이프 오르간 소리 같기도 하다. 2006년 유러피안 도시 공공장소상을 수상했다.

 

파도의 높낮이, 속도, 바람의 세기에 따라 그 소리가 매번 다르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 똑같은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래서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게 한다.

 

 ▶ 크로아티아 자다르, 바다오르간의 연주

 

 

2. 밤이 기다려지는 이유, 태양의 인사

‘태양의 인사(The Greeting To The Sun)’역시 니콜라 바시츠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설치예술 작품이다. 태양열 전지판과 발광다이오드(LED)를 조합해서 만들어진 지름 22m의 원형 구조물이다.

 

태양의 인사는 지금 태양열 에너지를 흡수하는 중! - 고기은 제공
태양의 인사는 지금 태양열 에너지를 흡수하는 중! - 고기은 제공

 

 

진짜 정체는 해질 무렵부터 서서히 드러난다. 낮 동안 부지런히 흡수한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여 태양계를 형상화한 빛의 공연을 선사한다. 눈부신 광경을 호기심 있게 바라보던 사람들이 하나둘 원형 안으로 들어온다.

 

밤이 돼서야 눈부신 정체가 드러나는 태양의 인사 - 고기은 제공
밤이 돼서야 눈부신 정체가 드러나는 태양의 인사 - 고기은 제공

 

신나게 뛰어놀기도 하고, 털썩 앉아서 쉬기도 하고, 카메라로 그 찬란한 순간을 담기도 한다. 스치듯 왔다 간다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밤이다.

 

▶ 검은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태양의 인사, 함께 보러 가실까요?

 

3. 시민광장, 로마시대 포럼


자다르는 기원전 1세기,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의 로마인들이 정복하게 되면서 포럼, 극장, 시장 등을 세우며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자다르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포럼은 고대 로마 도시 특유의 시민광장으로, 집회장이나 시장으로 사용된 장소였다.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로마시대 포럼 - 고기은 제공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로마시대 포럼 - 고기은 제공

면적은 가로 90미터, 세로 45미터로 아드리아 해의 동부 해안에서 가장 큰 로마시대 광장이다. 지금도 이 광장은 사람들의 편안한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장을 중심으로 시대별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즐비해 있어 그 자체로 건축박물관이다.

 

☞스톱!☜ 꿀팁 2큰술 

①큰술 구시가지 자체가 아담해서 별도의 교통편 없이 둘러보아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반나절만 보고 가버린다면, 밤부터 정체를 드러내는 ‘태양의 인사’를 볼 수 없다. 최소 1박을 추천한다.
②큰술 바다오르간의 단연 하이라이트는 해질 무렵이다. 계단 한켠에 자리 잡고 앉아 붉게 물드는 바다를 보면서, 바다 오르간의 실시간 라이브 연주를 들어보자. 맥주, 커피 등 마실 것을 챙겨 나오면 더욱 좋다. 

※ 필자소개

고기은 KBS, MBC 방송구성작가, 소셜커머스 쿠팡 여행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길을 잃고 뜻밖의 풍경, 인연을 만날 때 행복하고 감사하다. 최근엔 동생과 함께 용인 경전철을 타고 동네여행을 한 여행기를 모아 <원코스 에버라인> 전자북을 출간했다. 매주 국내외 여행지의 숨겨진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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