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전자레인지와 치매, 무슨 관계일까요

통합검색

전자레인지와 치매, 무슨 관계일까요

2015.12.22 18:00
연구팀은 마이크로파를 펄스형태로 쪼여 아밀로이드 섬유의 구조를 원하는 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 성균관대 제공
연구팀은 마이크로파를 펄스 형태로 쪼여 아밀로이드 섬유의 구조를 원하는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 성균관대 제공

 

치매의 원인 물질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전자레인지에 쓰이는 마이크로파로 변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엄길호·권태윤 성균관대 교수팀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아밀로이드 섬유의 분자구조를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아밀로이드 섬유는 단백질이나 펩타이드 사슬이 비정상적으로 뭉쳐 생긴 섬유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 병 등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밀로이드 섬유의 구조가 병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됐지만 지금까지 구조와 형성 메커니즘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마이크로파를 펄스 형태로 만들어 아밀로이드 섬유에 쪼이자, 펄스 조건에 따라 단백질의 길이와 구조가 달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또 아밀로이드 섬유가 정전기적 특성을 띤다는 점도 확인했다. 마이크로파가 전달한 열에너지가 아밀로이드 섬유 표면의 전하 특성을 변화시키는 바람에 아밀로이드 섬유가 다양한 형태로 자라는 현상을 관측한 것이다.


엄 교수는 “아밀로이드 섬유의 구조가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아밀로이드 섬유의 형성을 지연하는 메커니즘까지 찾아내 질병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마이크로파 기반 합성 기술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내 단백질 섬유의 분자구조를 제어할 수 있다”며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생체 섬유 소재 개발에 필요한 설계 기법으로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1월 23일 자에 실렸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2 + 1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