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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드론 택시, 1000마력 전기차…언제쯤 내 손에 들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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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드론 택시, 1000마력 전기차…언제쯤 내 손에 들어올까

2016.01.10 13:04

최근 테크 업계는 격변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CES에서도 이런 추세는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테크, 전자 업계의 전통적 주인공이던 대형 가전 기업이나 컴퓨팅 기업들의 위세가 약해지고 자동차, 전기차, 드론 등 이종 분야와의 융합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이어 얼마전까지 우리나라 기업이 CES 맹주 노릇을 했습니다만, 이제 주인공은 중국으로 바뀐 듯 합니다.

 

기술이 ‘전자’ 산업 그 자체의 경계마저 지워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소비자 가전 쇼’라고 부르기는 어색합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서인지 CES 주최사도 최근 이름을 소비자전자협회(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CEA)에서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으로 바꾸었습니다.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에 나타난 미래의 모습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드론, 대륙의 실수 아니면 작품?

 

①드론 택시가 나올 수 있을까요?
중국 드론 제조사 이항(Ehang)이 사람을 태우고 날 수 있는 전기 비행체 ‘Ehang 184’를 선보였습니다. 사람 1명을 싣고 자동으로 비행하는 드론입니다. 사람이 탄 비행체를 ‘드론’이라고 할 수 있는지 헷갈립니다만, 사람이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실어나르는 자동 비행체라는 점에서 드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의 드론 제조사 이항(EHANGA)이 제안한 전기 비행체 ‘EHANG 184’ - Ehang 제공
중국의 드론 제조사 이항(EHANGA)이 제안한 전기 비행체 ‘EHANG 184’ - Ehang 제공

 

하늘을 나는 전기차입니다. 꽉 막힌 도로를 벗어나 하늘로 사람을 실어나를 수 있다면 교통 문제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드론이 실제 비행하는 모습은 아직 볼 수 없습니다. 아직 미국 당국에 등록하거나 시험 비행을 신청하지도 않았기에, 행사장에서 비행 자체를 보여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 개발 판매보다는 자사의 일반 드론 제품 ‘고스트’를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어떤가요? 1인승 전기 비행기를 타고 비행해 보고 싶으신가요?

 

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IrPejpbz8RI

 

② 스마트폰 대신 드론으로 사진 찍어요
드론이 나를 따라다니며 하늘에서 사진을 찍어주면 정말 멋있을 것 같지 않나요? ‘드론 업계의 애플’ 중국 DJI는 4K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팬텀 3 4K’를 선보였습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드론이 찍은 영상을 1.2km 거리 안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1kg이 조금 넘고, 25분간 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999달러.

중국 DJI가 선보인 4K 카메라 장착 드론 ‘팬텀 3 4K’ - DJI 제공
중국 DJI가 선보인 4K 카메라 장착 드론 ‘팬텀 3 4K’ - DJI 제공

 

여러분을 따라다니며 영상을 찍어주는 드론, 릴리카메라도 있습니다. 드론인지 자동 셀카 머신인지 애매하네요. 팔목에 차는 콘트롤러로 조정할 수 있고 가격은 800달러입니다.

 

드론 제조사 패럿의 ‘디스코’도 재미있습니다. 종이비행기 날리듯 하늘에 날리면 자동으로 비행을 시작합니다. 각종 센서를 장착해 대부분 비행 기능을 자동으로 구현했습니다. 후면에 프로펠러를 장착해 시속 50마일로 45분간 비행할 수 있습니다.

 

패럿의 새로운 드론, 디스코, 종이비행기 날리듯 하늘에 날리면 비행을 시작한다.  - parrot 제공
패럿의 새로운 드론, 디스코, 종이비행기 날리듯 하늘에 날리면 비행을 시작한다.  - parrot 제공

● CES의 C는 Car?

 

올해 CES의 주인공은 전자 회사가 아니라 자동차 회사인 듯 합니다. 폭스바겐, GM 같은 전통의 자동차 기업은 물론 중국의 신예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퓨처 등도 참여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 자동차 등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①GM의 변신 몸부림
GM은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입니다. 일찍이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미국 대표 기업이라는 자부심이 컸습니다. 디트로이트의 수장 GM이 이번 CES에서 IT 기술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GM은 메리 바라 회장이 직접 등장해 차세대 전기차 ‘볼트 EV’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1회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작년 CES에서 컨셉 모델을 선보이고 1년 만에 양산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개발진들이 얼마나 애썼을까요?

 

메리 바라 GM 회장이 직접 등장에 공개한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EV’ - Chevolet 제공
메리 바라 GM 회장이 직접 등장에 공개한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EV’ - Chevolet 제공

 

 

 

 

 

 

 

볼트 개발의 핵심 파트너는 LG전자입니다.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11개 부문에서 협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GM은 차량 공유 분야에서 우버와 라이벌인 리프트와 전략적 제휴도 맺었습니다. 5억달러를 리프트에 투자합니다. GM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리프트 앱으로 불러 사람들이 타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소유에서 공유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② 폭스바겐도 LG와 협력
폭스바겐은 차 안에서 가정의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을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도 파트너는 LG전자입니다. LG전자의 인기가 좋네요. 가전, 센서, 배터리, 자동차 부품 등 자동차와 전자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겠죠.

 

폭스바겐은 자동차에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파트너는 LG전자다.  - Volkswagen 제공
폭스바겐은 자동차에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파트너는 LG전자다.  - Volkswagen 제공

 

폭스바겐의 컨셉 전기차 ‘버디’ (BUDD-e) 안에서 집안의 세탁기와 냉장고, 오디오 등을 조정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이제 차에서 내리기 전에 집안 온도랑 조명 맞춰놓고 내리게 되는 건가요?

 

포드는 DJI와 협력해 움직이는 자동차에서 드론을 띄우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사 차량 스마트 시스템 ‘싱크’와 아마존의 음성 인식 쇼핑 비서 ‘알렉사’도 연계할 계획입니다.

③ 중국에서 온 테슬라 저격수
중국 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전기차 전문 제조사. 테슬라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회사. 바로 패러데이퓨처라는 회사입니다.

 

테슬라가 선점한 고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번 CES에 컨셉카 ‘FF제로01’ 실물을 공개했는데,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1000마력의 힘으로 100km까지 속도를 내는데 3초가 걸린다고 하네요.

 

중국 기업 패러데이퓨처는 컨셉카 ‘FF제로01’를 내세우며 테슬라가 선점한 고급형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Faradayfuture 제공
중국 기업 패러데이퓨처는 컨셉카 ‘FF제로01’를 내세우며 테슬라가 선점한 고급형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Faradayfuture 제공

패러데이퓨처의 모회사는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업체 르티비입니다. 이 회사는 스포츠카 제조사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 디스플레이 신세계 열린다

 

① LG의 저력
LG가 미쳤습니다.

LG전자가 55인치 OLED TV 패널 2장을 앞뒤로 맞붙인 ‘듀얼 뷰’ 평판 디스플레이를 CES에서 선보였습니다. 총 두께는 4.9mm밖에 안 되고, 양쪽 화면이 각각 다른 소스를 받아 영상을 내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거실에다 이 제품을 둘 수 있을까요? 일단 공항 운항정보 스크린 같은 디지털 사이니지 같은 용도로 쓰일 전망입니다.

 

더버지가 찍은 영상을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verge/videos/1017572938279049/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돌돌 말리는 18인치 크기의 OLED 디스플레이 시제품도 선보였습니다. 두께가 일반 종이 정도 되고, 810x1200 해상도를 보여줍니다.

 

상용화까지는 아직 꽤 많은 시간이 남은 듯 합니다만,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만큼 일상에서 이런 제품을 볼 날이 다가오겠죠.

 

영상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OE3GLUEPoYQ?list=PL39u5ZEfYDEMqgqR1pTX_Xh92tL9vutEv

 

② 파나소닉 투명 디스플레이
일본 기업도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파나소닉은 이번 CES에 투명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여러가지 장식품이 놓인 평범한 목제 장식장인데요, 갑자기 눈 앞에 갑자기 각종 영상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평소에는 투명한 유리로 안이 비춰보이는데 영상을 틀면 TV 스크린처럼 변하는 것이죠.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다만 아직은 프로토타입이란 것이 함정. 하지만 곧 주변에서 볼 수 있게 되겠죠?

 

파나소닉이 전시한 투명 디스플레이 장식장. - panasonic 제공
파나소닉이 전시한 투명 디스플레이 장식장. - panasonic 제공

 

● 1인용 탈 것의 시대가 온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기조연설에 1인용 이동기구 호버보드를 타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런 종류의 탈것은 세그웨이라는 회사가 원조인데요, 인텔은 세그웨이를 인수한 중국 나인봇과 손잡고 이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 호버보드는 로봇으로 ‘변신’합니다. 동영상을 틀어주고 주인의 음성을 인식해 각종 동작을 합니다. 물론 인텔의 프로세서와 카메라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죠. 인텔은 이제 로봇 생태계를 만들고 거기에 인텔 칩을 넣는다는 계획입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가 호버보드를 타고 CES 기조연설 무대에 나타났다.  - intel 제공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가 호버보드를 타고 CES 기조연설 무대에 나타났다.  - intel 제공

 

※ 필자소개
한세희. 연세대를 졸업하고 전자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인터넷, 소셜 미디어, 모바일 등의 분야를 열심히 취재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 속에서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크다. 기술과 세상의 변화를 따라다니며 쉽게 풀어쓰고 싶어한다. 요즘은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잉여 인간 체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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