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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헝가리 부다페스트] 도나우의 진주, 유럽 3대 야경,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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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17일 10:00 프린트하기

편집자주: 스마트폰으로 많은 일을 합니다. 뉴스를 보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SNS로 소통을 합니다. 그러다 ‘여행’ 정보를 보면 빼놓지 않고 ‘터치’를 합니다. 언제 떠날수 있을지, 정말로 그곳에 가게 될지 모르지만,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을 보면서, 여행삼매경에 빠지곤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지금 어디에 있든,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는 좋은 곳들을 전해드립니다. 저희와 함께 떠나보시죠!

 

★이런 분께 추천!★
-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분
- 황홀한 야경을 감상하고 싶은 분
- 영화 <글루미 선데이>를 감명깊게 본 분
- 드라마 <아이리스>를 잊지 못하는 분
-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의 커피 맛이 궁금한 분


<고! 하기 전> 부다페스트 알고 가기

드라마 <아이리스>를 보고 반한 도시. 영화 <글루미 선데이>를 보고나서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와 함께 유럽 3대 야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도나우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부다와 동쪽의 페스트 지구로 나뉜다. 세체니 다리가 놓이면서 양쪽의 교류가 활발해졌다. 결국 하나로 합쳐져 지금의 도시 이름인 부다페스트가 되었다.

 

드라마, 영화 속 바로 그곳, 세체니 다리 - 고기은 제공
드라마, 영화 속 바로 그곳, 세체니 다리 - 고기은 제공

 

☜고!☞ 겔레르트 언덕

‘야경만 아름답다’ 하면 섭섭한 소리
여행 중 만난 사람 열이면 열이 부다페스트 야경을 극찬했다. 드라마, 영화에서 받은 감명과 야경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그곳으로 향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10시 2분 기차를 타고 출발해 12시 49분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해발 235m의 바위산인 겔레르트 언덕이다. 20분 정도 걸어올라가니 탁 트인 전경을 마주했다. 왜 주경이 아름답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까 싶다. 세 가족이 나란히 앉아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나홀로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이럴 땐 혼자인 게 못내 아쉽다.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 고기은 제공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 고기은 제공

 

☞스톱!☜ 꿀팁 2큰술
<①큰술> 찾아가는 법 : 에르제베트 다리 옆 계단을 따라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②큰술> 올라가는 길에 가로등이 없다. 밤엔 깜깜해서 위험할 수 있다. 혼자 갈 경우엔 해지기 전에 갈 것을 추천한다.

 

☜고!☞ 부다와 페스트를 잇는 세체니 다리와 헝가리의 정신이 깃든 국회의사당

황홀한 야경에 매료되다
부다페스트는 야경이 유명한 도시지만 낯선 외국에서 혼자 밤에 나가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하다. 그래서 숙소에서 우연히 만나 친해진 수정 언니, 다현 언니와 함께 했다. 국회의사당 맞은 편 강변에서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선 세체니 다리를 건너야 한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다리다. 도나우 강에 놓인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손꼽힐만 했다. 다리의 이름은 다리 건설에 큰 공을 세운 이슈트반 세체니에서 따왔다. 그가 다리를 건설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엔 슬픈 사연이 숨어 있다. 아버지의 부음을 받고도 갈 수 없었다. 기상 악화로 배를 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영국 건축가 윌리엄 클라크, 애덤 클라크에 의해 1849년 다리가 완공되었다.

 

밤이 되면 전등과 자동차 불빛의 조화로 화려해지는 세체니 다리 - 고기은 제공
밤이 되면 전등과 자동차 불빛의 조화로 화려해지는 세체니 다리 - 고기은 제공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걸었다. 국회의사당 야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도나우 강 위에 커다란 황금빛 보석이 떠올라 있는 듯 했다. 국회의사당은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야경에 매료된 필자는 한참동안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

 

오직 헝가리 건축가들의 손에 의해서만 디자인되고 완공된 국회의사당 - 고기은 제공
오직 헝가리 건축가들의 손에 의해서만 디자인되고 완공된 국회의사당 - 고기은 제공

 

☞스톱!☜ 꿀팁 2큰술
<①큰술> 세체니 다리 찾아가는 법 : M1호선 Vörösmarty tér 역에서 걸어서 약 5분이다.
<②큰술> 국회의사당 찾아가는 법 : M2호선 Kossuth Lajor ter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인다.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관람할 수 있다. 빠르게 예약 마감이 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티켓 입장료는 3500Ft이다.

 

☜고!☞ 발걸음을 뗄 수 없었던 마차시 성당, 어부의 요새, 그리고 부다 왕궁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뜻밖의 만남
마차시 성당, 어부의 요새, 부다 왕궁이 있는 바르 언덕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먼저 발견한 것은 마차시 성당이다. 붉은 모자이크 지붕이 눈길을 끈다. 13세기 벨러 4세가 건축한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역대 헝가리 왕의 대관식과 결혼식을 거행했다. 19세기 말, 건축가 프리제시 슐렉에 의해 재건축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80m 높이의 첨탑, 화려한 모자이크 지붕이 인상적인 마차시 성당 - 고기은 제공
80m 높이의 첨탑, 화려한 모자이크 지붕이 인상적인 마차시 성당 - 고기은 제공

 

고개를 돌리니 7개 원뿔 모양의 탑이 눈에 들어온다. 어부의 요새다. 프리제시 슐렉의 또 다른 걸작이다. 긴 회랑으로 연결된 요새는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곳에서 내려다 본 부다페스트 전경은 겔레르트 언덕보다 더 줌인해서 보는 느낌이었다.

 

동화 속 성을 연상케 하는 어부의 요새(왼쪽)와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오른쪽) - 고기은 제공
동화 속 성을 연상케 하는 어부의 요새(왼쪽)와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오른쪽) - 고기은 제공

 

부다 왕궁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명소지만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았던 아픔의 장소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포탄 흔적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파괴된 현장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이 유물은 역사박물관에 전시 돼 있다. 마음이 가장 오래 머문 장소는 부다 왕궁 전망대다. 해 저물 무렵부터 밤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전경을 바라보았다.

 

슬픔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부다 왕궁(왼쪽)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부다페스트(오른쪽) - 고기은 제공
슬픔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부다 왕궁(왼쪽)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부다페스트(오른쪽) - 고기은 제공

 

나만큼 오랜 시간 머문 사람이 또 있다. 그녀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그녀는 세계여행 중이라고 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직접 실현한 사람을 만나니 설렜다. 7년 동안 이 여행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녀와의 만남은 짧았지만 긴 여운이 남는다.

 

☞스톱!☜ 꿀팁 3큰술
<①큰술> 찾아가는 법 : M1~3호선 Deak ter역에서 내려 16번 버스를 탄다. 마차시 성당이 보이면 내리면 된다. 그 옆에 어부의 요새가 있고, 부다 왕궁도 가깝다.
<②큰술> 마차시 성당 내부 관람 입장료는 성인 1200Ft다. 어부의 요새는 1층은 무료, 2층은 유료다. 성인 400Ft다. 부다 왕궁은 정원과 외부는 입장료가 무료다. 박물관은 1400Ft다. 월요일은 휴무다. 시기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질 수 있다.
<③큰술> 많이 걸어야 하므로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일정을 여유있게 잡고 돌아보는 것이 좋다. 부다 왕궁 전망대에서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전경을 감상해보는 걸 추천한다.

☜고!☞ 필자가 직접 가보고 추천하는 카페
카페 제르보 (Cafe Gerbeaud)
주소 : Budapest, Vörösmarty tér 7-8, 1051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다. 바치 거리 뵈뢰슈머르티 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와 헝가리 귀족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사교장소였다. 현재는 세계 14대 명문 카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영업시간은 09:00~21:00다.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 제르보의 내부 전경(왼쪽). 여행 중 디저트가 제일 맛있었던 곳이다!(오른쪽) - 고기은 제공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 제르보의 내부 전경(왼쪽). 여행 중 디저트가 제일 맛있었던 곳이다!(오른쪽) - 고기은 제공

 

☜고!☞ 부다페스트 가는 방법

빈에서 부다페스트로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약 2시간 50분 소요된다. 오스트리아 기차 티켓은 미리 예약하는 것과, 당일에 구입하는 것의 가격 차이가 크다. 가급적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 오스트리아 철도청 홈페이지(www.oebb.at/en) 바로가기


부다페스트, 못다한 이야기

부다페스트의 마지막 밤. 숙소 사람들과 황소의 피를 의미하는 에그리 비커베르(Egri Bikaver)와인을 마시며 아쉬움을 달랬다. 드라마와 영화 속 장면에 이끌려 오게 된 곳이지만 더 많은 새로운 장면을 마음에 담았다. 이곳에서의 3일은 3초 같기도 하고, 3년 같기도 했다. 3초 같은 건 이곳에서의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린 듯 해서다. 3년 같은 건 내 시야를 넓혀준 사람들 덕분에 좀 더 성장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든든해졌다.

 

세체니 다리를 건너는 노란 트램.  - 고기은 제공
자유의 다리를 건너는 노란 트램.  - 고기은 제공

 

※ 필자소개
고기은. KBS, MBC 방송구성작가, 소셜커머스 쿠팡 여행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길을 잃고 뜻밖의 풍경, 인연을 만날 때 행복하고 감사하다. 최근엔 동생과 함께 용인 경전철을 타고 동네여행을 한 여행기를 모아 <원코스 에버라인> 전자북을 출간했다. 매주 국내외 여행지의 숨겨진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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