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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발 크기 계산해보니 5.01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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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발 크기 계산해보니 5.016m?

2016.01.19 07:00

위키미디어 제공

위키미디어 제공
 
스파이더맨은 벽을 타고 걸으며 천장을 기어다닌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터 페델레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팀은 벽을 타고 다니는 생물의 경우 몸집이 클수록 신체 표면 중 벽과 맞닿는 부위가 차지하는 비율이 넓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18일 자에 발표했다. 덩치가 큰 동물이 벽을 타고 다니려면 그만큼 큰 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거미와 쥐, 개구리, 도마뱀 등 끈적끈적한 발바닥으로 벽을 타고 다니는 생물 225종의 몸무게와 발바닥 크기를 측정해 서로 비교했다.
 
서로 몸집이 다른 도마뱀과 거미. - 데이비드 라본테 연구원 제공
서로 몸집이 다른 도마뱀과 개미. - 데이비드 라본테 연구원 제공
그 결과 도마뱀은 신체 표면에서 벽과 맞닿는 부위가 차지하는 비율이 진드기보다 200배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관관계를 사람에 적용하면 접착 부위가 신체 표면 전체의 40% 이상, 전면부의 80% 이상이어야 벽에 붙어 있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온몸에 끈적끈적한 패드를 도배해야만 겨우 달려 있는 수준으로 스파이더맨 흉내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페델레 교수는 “동물의 몸집이 커질수록 단위 부피 당 표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사람이 도마뱀처럼 벽을 기어 다니려면 발 사이즈가 최소 5.016m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논문의 제1 저자인 데이비드 라본테 박사과정 연구원은 “동물의 몸집이 커지면서 그만큼 벽과 맞닿는 표면적의 크기도 비현실적으로 넓어져야 하는 한계가 생기면서 벽을 기어 다니는 기능이 퇴화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구리에 한해서는 몸집이 커짐에 따라 발바닥의 표면적이 늘어나는 대신 발바닥의 접착력이 늘어나는 경향이 발견되기도 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벽을 타고 이동하는 동물종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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