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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조작 모기 방출, 찬성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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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08일 22:19 프린트하기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병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 위키미디어 제공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병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 위키미디어 제공

미국 대선 날인 8일 플로리다주 케이해븐(Key Haven) 섬에서는 색다른 투표가 동시에 열렸다.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모기에게도 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 매개 질병이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케이해븐 지역은 미국 최초로 유전자변형(GM) 모기 방출을 결정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국 생명공학기업 '옥시텍'은 플로리다 모기통제위원회(FKMCD)와 공동으로 케이해븐 지역에 GM모기 ‘OX513A’를 풀고 모기 개체 수 변화를 조사할 계획이다. OX513A는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병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2009년 처음 만든 GM 모기다.

 

OX513A는 사람을 물지 않는 수컷 모기로, 암컷 모기와 교미해 새끼를 낳는다. 독성 단백질 유전자를 새끼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태어난 자손은 죽게 된다. 연구진은 이 모기 방출이 전체 개체 수를 줄이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시텍은 말레이시아, 브라질, 파나마 등의 지역에서 비슷한 실험을 진행해 지역 모기 개체 수를 9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표는 GM모기 방출에 대한 만만찮은 주민 반발 때문에 시행된다. 연구진은 이번 방출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지난 8월 승인받은 바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 그러나 주민들은 모기의 성별 분류가 부정확해 암컷 OX513A가 생길 수 있다는 점, 야생 모기가 저항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OX513A 방출을 결정할 플로리다 모기통제위원회(FKMCD) 위원 5명 중 3명은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케이해이븐 섬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연구팀은 왼쪽부터 실험지역, 완충지역, 대조군 지역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 USGS, OXITEC 제공
케이해이븐 섬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연구팀은 왼쪽부터 실험지역, 완충지역, 대조군 지역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 구글맵스, 옥시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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