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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막히는 열대야, 잠들겠다고 '찬물 샤워'했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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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막히는 열대야, 잠들겠다고 '찬물 샤워'했다가는...

2013.08.11 18:00

  지리한 장마가 끝나나 싶었는데, 낮에는 40도 가까이 되는 폭염에 열대야까지 찾아왔다. 낮에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밤에는 잠도 제대로 못 드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잠은 피로회복 뿐만 아니라 정보 저장능력에도 도움을 줘 다음날 생활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009년 미국 워싱턴대와 매디슨 위스콘신대 공동 연구팀은 인간의 뇌는 잠을 자는 동안 컴퓨터의 '최적화 기능'처럼 시냅스에 쌓인 단백질을 30% 이상 제거하면서 쓸데없는 정보를 지우고 새로운 기억 저장 공간을 확보한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잠이 이렇게 중요하다는데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에 푹 자는 방법은 없을까? 

 

동아일보DB 제공
동아일보DB 제공  

 

   전문가들은 우선 잠들기 직전 심한 운동과 찬물 샤워는 피하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잠자기 전 운동으로 땀을 흘려 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한 다음, 찬물 샤워를 하면 쾌적함 을 느끼면서 푹 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타이밍'이 문제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긴장상태가 되는데, 근육이 긴장하면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를 마셨을 때처럼 뇌가 각성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쉽게 잠들기 어렵다.

 

  또 운동으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예민한 상태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잠들기 어려운 만큼, 운동은 잠들기 3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

 

  찬물 샤워의 경우, 당장은 시원해 잠이 잘 올 것 같지만, 천만에 말씀이다. 차가워진 신체가 일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면서 오히려 잠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푹 자기 위해서는 약간 미지근한 물로 씻어 몸을 데워야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숙면에 더 도움이 된다.

 

  열대야에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알코올과 탄산음료다. 특히 열대야에 알코올의 힘을 빌려 잠들겠다며 '치맥'을 시켜 맥주를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키는 것은 잠을 자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맥주는 체내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설하는 이뇨작용을 촉진시키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잠을 방해한다. 또 술의 알코올이 체내에서 호흡을 조절하는 근육을 이완시켜 무호흡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잠을 자더라도 개운한 느낌을 갖긴 어렵다.

 

  탄산음료의 경우 커피처럼 뇌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어 피해야 한다. 밤에 목이 마르다면 차라리 우유를 마시는게 도움이 된다.

 

   우유에 들어있는 트립토판이란 성분이 숙면을 돕기 때문. 물론 트립토판이 직접적으로 숙면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체리듬이나 수면주기를 조절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밖에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체리나 바나나, 견과류 등을 잠자기 전에 미리 먹어두는 것도 무더운 여름밤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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