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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거진 가짜 학술대회 논란에 ‘부실학술활동 예방 가이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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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04일 23:08 프린트하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자 중 상당수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비를 이용해 가짜 학술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정부가 이 같은 부실 학술활동을 예방하기 위해 연구기관과 연구자가 준수해야 할 가이드를 마련했다.

 

한국연구재단은 4일 연구재단 과제에 참여하는 연구 기관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부실학술활동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가이드)’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연구재단 측은 “연구재단은 연구책임자 등이 연구재단 지원과제의 연구결과물을 학계가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학술지 또는 학술대회에 발표하도록 안내하기 위해 이번 가이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연구재단 과제를 수행하는 주관 연구기관은 소속 연구자들이 건전한 학술지 및 학술대회에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예방 가이드를 제작해 안내하고 이를 준수하게끔 권장해야 한다. 연구재단이 규정한 건전한 학술대회(또는 학술지)는 관련 학계가 인정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에 따라 발표할 연구논문이 채택되는 학술대회(학술지)를 의미한다. 연구책임자 역시 본인은 물론 학생연구원을 포함한 과제 참여 연구원이 연구논문을 발표할 경우, 해당 학술단체가 관련 학계에서 인정할 수 있는 단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구재단은 부실하거나 약탈적인 학술대회(학술지)의 특징도 함께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부실 학술대회(학술지)의 경우 논문 출판 과정에서 동료평가(피어리뷰), 수정 등 일반적인 학술지 발표 과정이 생략된다. 동일 논문이 반복해서 발표되거나 타 학술지에 이미 게재된 논문이 발표되고, 논문 제출 후 발표까지의 시간 간격이 1개월 이내로 매우 짧다.
 
부실 학술대회(학술지)는 홈페이지에 논문 게재료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고, 개인 이메일로 청구된다는 점과 광고성 스팸 e메일을 통해 논문 제출을 독려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특정 전문 분야보다는 다양한 학문 분야를 다룬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연구재단 측은 “학술지 명칭에 ‘World’ ‘International’ ‘Global’ 같은 형용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이런 단어로 시작하는 우수 저널도 많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가이드는 학술단체에 대한 일종의 화이트 리스트나 블랙 리스트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연구재단 측은 “부실학술활동 예방이라는 명목으로 전 세계 수많은 학술단체를 불량 또는 우량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잘못하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고 신생 학술단체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재단은 앞으로 주관연구기관과 연구책임자 등이 동 권고사항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가이드에 부실학술활동 예방에 참고할 만한 주요 인터넷 사이트도 소개했다. 

 

한편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짜 학술대회 의혹이 제기된 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WASET·와셋)와 오믹스(Omics)에 참가한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는 1317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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