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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쓰나미 "화산폭발 따른 대형 산사태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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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쓰나미 "화산폭발 따른 대형 산사태가 원인"

2018.12.28 08:07
22일 오후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을 덮친 쓰나미로 281명이 숨졌고 최소 1000명이 다쳤다.-연합뉴스/AFP 제공
22일 오후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을 덮친 쓰나미로 281명이 숨졌고 최소 1000명이 다쳤다.-연합뉴스/AFP 제공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을 가르는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을 덮친 쓰나미로 사망자 수가 무려 430명을 넘어섰다. 하루에 100명씩 희생자가 늘고 있다. 이달 22일 발생한 이번 쓰나미는 순다 해협의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Anak Krakatoa)가 분화하며 일어난 해저 산사태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숱한 쓰나미로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고 있다.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로 발생한 쓰나미로 약 3만6000명이 숨졌고 2004년 12월 26일 수마트라 섬 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13만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 지난 9월 28일에도 중부 술라웨시섬 팔루지역을 덮친 쓰나미로 2256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2년 4월 순다 해협의 작은 화산섬인 아낙 그라카타우가 분화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2012년 4월 순다 해협의 작은 화산섬인 아낙 그라카타우가 분화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항구의 파도’를 뜻하는 일본어에서 유래된 쓰나미는 해일의 일종으로 바다 밑에서 일어나는 지진이나 화산 폭발 때문에 해수면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큰 파도를 뜻한다. 해일 중 에너지와 파괴력이 가장 커 엄청난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불러일으키며 해안 지역을 초토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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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쓰나미는 지진이나 화산 폭발처럼 지구 내부의 엄청난 힘을 발산하는 지질 현상이 해저에서 발생할 때 일어난다. 대형 운석이 충돌하거나 빙하 붕괴로 일어나기도 한다. 마치 연못에 돌을 던졌을 때 발생하는 물결과 같이 지질현상의 충격을 중심으로 퍼져나간다. 지각변동에 따른 엄청난 힘이 물에 수직으로 가해지면 유체인 물에 위치 변화량이 생기면서 수면에 파동이 일어난다. 파동으로 발생한 해수면 높이차를 줄이기 위해 아래위로 출렁이는데 이것이 주변으로 전파되는 식이다.  이런 파도는 해안가에 접근할 수록 속도가 느려지면서 파도가 압축되고 급격히 파고가 높아진다.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 화산폭발에 따른 산사태가 지목됐다. 화산의 남서쪽이 사라진 것을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럽우주국 제공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 화산폭발에 따른 산사태가 지목됐다. 화산의 남서쪽이 사라진 것을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럽우주국 제공

 

 

아낙 크라카타우 섬은 22일 오후 5시 22분과 오후 9시 3분에 분화를 일으켜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화산이 오후 9시3분 분화한 직후 24분 뒤 쓰나미가 해변으로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쓰나미 원인은 처음에는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화산폭발에 따른 산사태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많은 양의 토양이 해일을 조성하기에 충분한 물을 밀어내면서 바다로 미끄러져 들어갔을 것이란  추정이다. 실제로 영국 리드대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널1 위성이 촬영한 화산 부근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화산의 남서쪽 64헥타르가 붕괴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수백만t의 암석이 무너져 내리면서 쓰나미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쓰나미 전파 속도는 시속 800~1000㎞에 이른다. 민간 항공기 평균 비행속도보다 빠르다. 하지만 주기는 수분에서 수십 분이며 파장은 수백㎞에 달해 바다에서 보면 그 움직임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진원 부근에서는 파고가 불과 수㎝에 불과하지만 해안가로 가까이 갈수록 수m까지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인 특성이다. 이번 쓰나미는 해안과 너무 가까운 위치에서 발생해 예측에 더 큰 어려움이 있었다. 


높은 파도는 해안가의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 파도의 높이는 지형에 따라 훨씬 더 높아지기도 하는데 해안선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에서 이 경향이 뚜렷하다. 이번 쓰나미는 바다의 수위 높은 만조 때 들이닥치면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쓰나미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돼 전 세계 지진의 80~90%가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하와이, 일본, 인도네시아가 여기에 속한다. 그 중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대형지진의 17%가 발생하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도 속해 있어 쓰나미의 피해를 자주 입는다. 


현재의 기술로는 해저 지진의 발생 강도, 발생 지점, 쓰나미 도착 시간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쓰나미가 도착하는 시간이나 그 규모를 알아내는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 나타나는 특유의 물 빠짐 현상을 근거로 조수 주기와 화산활동의 관계성을 밝혀 쓰나미를 예측하려는 연구도 아직은 진행형이다. 


AFP에 따르면 리차드 티우 영국 포츠머스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이번 쓰나미 원인으로 지목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쓰나미가 또 발생할 가능성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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