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 흑점이 폭발하면서 막대한 양의 고에너지 입자들이 초속 500㎞k 이상의 속도로 지구로 날아와 지구 자기장을 크게 변화시킨다. 어떤 경우에는 전자파가 사람의 귀에도 들릴 주파수대역에 속할 때가 있어 이를 오디오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실제의 소리로 바꾸기도 한다.
니겔 메레디스 영국 극지연구소 연구원은 이 점에 착안해 ‘우주의 소리들(Sounds of Space)’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그 내용을 이달 11일 공개했다.
영국 극지연구소는 남극의 브룬트 아이스쉘프에 우주기상관측소인 핼리 연구소를 남극에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는 극저주파 라디오 수신기를 이용해 우주 날씨를 관측하고 있다. 지구에서 날씨를 예측해 태풍과 같은 재난에 대비하듯이 전력망, 위성, 항공기 운항, 우주선 발사에 지장을 줄만한 태양면 폭발이나 고에너지 입자 방출(플레어)에 대비한다. 연구소는 지자기 폭풍에 의해 생기는 전자파 데이터와 위성에서 얻은 데이터를 종합해 우주 날씨를 예측한다.
태양계에서는 주로 태양의 영향을 받아 오로라에서 지자기 폭풍 같은 우주 날씨가 결정된다. 태양 흑점이 폭발해 지구로 쏟아져 들어오는 고에너지 입자들은 인공위성을 망가뜨릴 수 있는 수준이다. 충돌량이나 강도에 따라 우주 날씨가 정해지고 그에 따라 생기는 전자파와 속도도 달라진다. 이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실제 소리로 바꾸면 다양한 우주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
아래에서 그 소리들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