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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된 우주인부터 NASA 산증인까지, 2018년 별이 된 우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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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된 우주인부터 NASA 산증인까지, 2018년 별이 된 우주인들

2018.12.28 18:25
달에 선 우주인을 그린 그림 앞에 선 앨런 빈. 그는 달에 네 번째 간 우주인이자, 우주를 다녀온 첫 번째 화가였다. -사진 제공 미국국립항공우주박물관
달에 선 우주인을 그린 그림 앞에 선 앨런 빈. 그는 달에 네 번째 간 우주인이자, 우주를 다녀온 첫 번째 화가였다. -사진 제공 미국국립항공우주박물관

내년에는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디딘 지 5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50주년을 보지 못한 채 올해 한 발 먼저 달보다 먼 하늘로 떠난 우주인들이 있다.

 

●처음으로 달에 다녀온 화가

 

1969년 11월 아폴로 12호에 참가해 달을 밟았던 앨런 빈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아폴로 12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두 번째 유인 달 착륙 임무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처음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 임무 뒤 겨우 네 달 만에 이뤄졌다. 앨런 빈은 네 번째로 달을 밟은 우주인으로, 달의 ‘폭풍의 바다’에 착륙해 발전기를 세우고 달 표토 및 암석 시료를 채취했다.

 

NASA에 합류하기 전, 빈은 해군 장교로 복무하며 항공기를 조종했다. 직업군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파일럿 양성 학교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아폴로 12호의 사령관으로 일하게 될 피트 콘래드를 만나 아폴로 임무 우주인에 도전하게 됐다. 원래 빈은 콘래드가 이끄는 아폴로 12호 탑승 우주인 3명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한 명이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빈에게 기회가 왔다.

 

빈과 콘래드의 인연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4년 뒤 미국항공우주국의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의 2호 및 3호 사령관을 각각 콘래드와 빈이 맡았다. 빈은 스카이랩에서 59일간 머무르며 우주유영을 했다. 

 

스카이랩 임무 뒤 해군과 NASA를 차례로 그만둔 빈은 1981년 화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그는 주로 달에 서 있는 우주인의 모습을 그렸다. “달에 색채를 주고 싶어서”가 이유 중 하나였다. 그림에서, 그는 달을 실제 색인 회색이 아니라 다양한 색으로 칠했다. 또 실제로 달에서 입었던 우주복에 미세한 달 표토가 묻었다는 사실을 이용해, 그림에 우주복 조각을 넣기도 했다. 그가 아니면 그릴 수 없는 그림을 그린 것이다.

 

최초의 달 착률을 한 지 40주년이었던 2009년 열린 그의 작품 전시회 제목은 ‘다른 세계에 선 최초의 화가’였다. 그는 이후 9년 뒤 타계할 때까지, 그는 달에 다녀온 최초의 화가이자, 유일한 화가였다.

 

달 위에 선 존 영. 그는 42년간 NASA에 복무하며 달 착륙과 우주왕복선 등 4개 임무를 한 베테랑 우주인이었다. - 사진 제공 NASA
달 위에 선 존 영. 그는 42년간 NASA에 복무하며 달 착륙과 우주왕복선 등 4개 임무를 한 베테랑 우주인이었다. - 사진 제공 NASA

 

●우주인만 42년 NASA 산 증인 존 영

 

1월에는 NASA 아폴로 16호의 사령관(커맨더)으로 1972년 4월 달에 착륙했던 존 영이 타계했다. 달에 간 아홉 번째 우주인이었다. 하지만 달을 밟은 짧은 이벤트로만 기억하기에는 오랜 시간을 우주 탐사에 헌신한 인물이었다. 그는 NASA 역사상 처음으로 무려 여섯 번 우주에 나갔던 우주인이었고, 역대 최장 기간인 42년 동안 NASA에 근무하며 제미니 아폴로, 우주왕복선 등 4개 우주 임무를 거친 베테랑 우주인이었다. 

 

영은 1962년 우주인으로 NASA에 합류했다. 달에 처음 간 우주인인 닐 암스트롱과는 동기였다. 7년 뒤인 1969년, 동기가 아폴로 11호를 타고 결국 달을 밟을 때 그는 지구에 있었다. 하지만 영이 달에 가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두 달 전, 일종의 리허설로 먼저 달에 간 아폴로 10호 임무를 수행했다. 아폴로 10호는 직접 달에 착륙하는 대신 달 주변을 31바퀴 돌고 돌아왔다. 결국 영은 3년 뒤 아폴로 16호 때 비로소 달에 발자국을 남길 수 있었다.

 

그는 1981년 최초의 우주왕복선 사령관을 맡아 우주에 나가며 NASA의 새로운 우주 임무를 성공시키는 기록도 세웠다. 1983년에도 우주왕복선에 탑승했다. 1986년 세 번째 탑승도 계획돼 있었지만, 챌린저호 폭발사고로 취소돼, 우주왕복선 탑승 기록은 두 번에서 멈췄다. 그는 1974년부터 1987년까지 13년 동안 NASA 우주인사무소의 수석 우주인을 맡아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업적을 기리듯, 그가 타계한 지 9개월 뒤인 지난 10월, 노던 그룬먼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연료와 화물을 공급하는 무인화물우주선 ‘시그너스’에 ‘존 영’ 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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