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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전부 대기환경기준 초과…최대 3.9배로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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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14일 13:44 프린트하기

고농도 미세먼지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 잠실대교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 - 연합뉴스
고농도 미세먼지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 잠실대교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 - 연합뉴스

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극심한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중 10개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비상저감조치의 경우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발령됐다.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건 이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1월 이후 세 번째다.

 

14일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전국의 최근 24시간(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47~137㎍(마이크로그램·1㎍은 100만분의 1g)로, 전국 17개 시·도 전체에서 PM2.5 농도가 대기환경기준(24시간 평균 ㎥당 35㎍ 이하)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3월 대기환경기준이 강화되기 이전의 기준(24시간 평균 ㎥당 50㎍ 이하)을 따르더라도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당 47㎍)를 제외한 16개 지역이 기준치를 초과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현재 PM2.5 농도가 1시간 평균 ㎥당 137㎍로 확인됐다. 인천(127㎍)과 충북(124㎍)이 뒤를 이었다. 순간 최고치를 기준으로 하면 ㎥당 최고 205㎍까지 치솟은 경기가 가장 심했다. 그 밖에 충남(㎥당 최고 176㎍), 서울(160㎍), 인천(151㎍), 대구(147㎍), 전북(14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는 1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량 2부제, 공공사업장 및 공사장 조업 단축 등 10개 시·도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는 당일(오전 12시~오후 4시) 또는 익일(24시간) PM2.5의 평균 농도가 ㎥당 50㎍를 초과할 경우 발령된다. 지난해 1월과 3월에도 이틀 연속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바 있다. 그 밖에 부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북 등 7곳에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에 따라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당 98㎍이었지만 오전 10시에는 100㎍, 오전 11시에는 112㎍, 오후 12시에는 128㎍까지 높아졌다. 같은 시간 전국 미세먼지(PM10) 역시 오전 9시 ㎥당 131㎍ 에서 오후 12시 174㎍까지 치솟았다. 교통량과 산업 활동이 늘어나는 데다 기온까지 점차 높아지면서 광화학 반응에 따른 초미세먼지 생성이 늘어난 탓이다.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연일 전국을 뒤덮으면서 고농도의 원인이 중국발 미세먼지인지, 국산 미세먼지인지를 두고 또 다시 논쟁이 일고 있다. 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계절에 따라 기여도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다년간의 관측 결과가 축적돼야 효과적인 저감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마 직전까지 이어지는 봄철 미세먼지의 경우 중국 등 국외 유입 요인보다 국내 발생 요인이 전체의 60~70%로 높다. 반면 겨울철 미세먼지는 국외의 영향이 50~60% 수준으로 역전된다.

 

기상 조건 역시 큰 변수다. 특히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에 따라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 북부지방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권에 한반도가 들어가면서 대기가 계속 정체됐고, 중국 등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함께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축적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기 정체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어 14일 저녁까지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나쁨’(㎥당 36㎍ 이상)과 ‘매우 나쁨’(㎥당 76㎍ 이상)의 고농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6년 5~6월 6주간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한미 양측 연구진이 대대적으로 국내 대기 질 조사를 벌인 ‘한미 공동 대기 질 조사(KORUS-AQ)’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관측된 적이 있다. 항공기와 위성, 선박, 지상관측소를 총동원해 전국 대기 질을 관측한 건 아직까지 당시가 유일하다. 당시 연구에 참여한 김세웅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한반도에 고기압이 자리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기압인 중국 방향으로 바람이 불면서 중국에서는 미세먼지가 넘어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국내 요인도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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