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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병원에 등장할 '구글번역기 실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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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병원에 등장할 '구글번역기 실장님'

2019.02.26 01:00
의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을 구글 번역기가 통역한다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의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을 구글 번역기가 통역한다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해외에서 진찰을 받아도 언어 소통 문제 없이 의사와 대화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대(UC샌프란시스코) 의대 연구팀은 의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을 구글 번역기가 통역했을 때 꽤 정확하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 내과학회지' 25일자(현지시각)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2017년 출시된 구글번역기 AI로 실험한 언어는 영어와 스페인어, 영어와 중국어였다. 응급의료 및 의학 관련 텍스트 100개를 통역한 결과 스페인어는 92%, 중국어는 81% 정도 정확하게 전달했다.

 

연구를 이끈 일레인 쿵 박사는 "임상의들이 대개 예상하는 것보다 구글 번역기가 정확하게 통역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외국 환자와 대화를 돕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 번역기가 통역하기 어려운 내용은 대부분 구어체거나 길고 복잡한 문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가령 영어로 '식사 거르기(skip a meal)'를 중국어로는 '식사를 뛰어 넘었다'고 번역했다.

 

연구팀은 어떤 오류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했다. 쿵 박사는 "'신장 약을 그만 복용하라(hold the kidney medicine)'를 스페인어나 중국어로는 '약을 계속 복용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면서 "아직까지 상용화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다만 연구팀은 구글번역기의 정확도가 좀 더 높아지면 전 세계 어느 나라 환자나 통역사 없이도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어의 경우 이번 연구에서는 실험하지 않았지만, 영어와 어문구조가 달라 병원에서 진료상담용으로 상용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 번역기 스크린샷
구글 번역기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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