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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홍수 시대, 개인정보 기업에 뺏기지 말고 스스로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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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홍수 시대, 개인정보 기업에 뺏기지 말고 스스로 지켜야"

2019.11.30 12:27
티무 로포넨 글로벌 마이데이터 공동설립자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 강연에 나섰다. 그는 “마이데이터는 기업 자체도 제품도 아니다”며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개념의 마이데이터에 대해 설명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티무 로포넨 글로벌 마이데이터 공동설립자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 강연에 나섰다. 그는 “마이데이터는 기업 자체도 제품도 아니다”며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개념의 마이데이터에 대해 설명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인공지능(AI)이 주축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경제∙사회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가 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데이터의 생성 및 저장, 유통, 활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권리인 ‘데이터 주권’이라는 개념이 자연스레 등장했다. 국가, 기업, 소비자 등 데이터를 생산하는 주체라면 데이터에 대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및 통제하고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쓸 수 있는 ‘마이데이터’란 개념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활용체계를 기관 중심에서 정보주체 중심으로 전환해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안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통제 및 관리하고 해당 정보들이 본인의 의사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마이데이터’ 공동설립자인 티무 로포넨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 발표에 나서 “마이데이터는 기업 자체도 제품도 아니다”며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개념의 마이데이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이데이터는 개인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연결하고, 공유 대상과 활용을 데이터의 주인인 개인이 선택하게 해 활용체계를 기관 및 기업 중심에서 정보 주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대중교통 이용내역, 신용카드 사용 내역, 은행 입출금 및 대출 내역등 온갖 개인 데이터가 생성되는데 이런 개인 데이터를 주체적으로 사용하자는 게 마이데이터”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마이데이터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국제비영리단체로 개인 데이터와 관련된 자체 결정 권한을 향상시켜 개인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80개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개인 회원까지 합쳐 약 600명 정도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국의 한 컨설팅 업체도 이 단체에 가입돼 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로포넨 공동설립자는 “현재 힘의 균형은 개인데이터를 수집, 거래하고, 개인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 조직에 크게 기울어져 있다”며 “반면 개인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일부 통제권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울어진 힘의 균형을 개인에게 돌릴 수 있다면 그로 인한 장점은 무수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개인데이터에 대한 결정권을 당사자가 가진다면 기존보다 더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개인 데이터를 개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마이데이터 개념 안에서는 개인적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기관이나 조직에 뺏기는 것이 아닌 공정하고 신뢰가 바탕이 되는 상황에서 개인적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은 마이 데이터를 통해 각종 기업이나 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 데이터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며 “또 ‘자발적으로’ 개인 데이터를 업체에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이 자신의 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업체에 제공하면 업체는 관련 정보를 취합해 개인에게 제공한다. 그후 개인은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재무 현황 분석 등에 활용하는 식이다.


실제로 영국과 미국에서 마이데이터 업체가 운영 중이다. 영국의 금융서비스업체 ‘고컴패어’는 지난 2015년부터 은행, 신용카드, 통신, 에너지 사용내역 등의 개인 데이터 취합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국의 데이터중개업체인 ‘요들리’는 고객의 금융데이터를 한 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상위 16개 은행 등 1,100개 기업과 제휴하고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을 위한 신용정보법 등 개정안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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