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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존스홉킨스대 "코로나 발생 100개국 돌파"…이탈리아·이란 이어 프랑스·독일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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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존스홉킨스대 "코로나 발생 100개국 돌파"…이탈리아·이란 이어 프랑스·독일도 늘어

2020.03.08 15:26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전 세계 93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WHO 제공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전 세계 93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WHO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걸린 확진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감염자가 10만 명을 넘긴 건 WHO가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에서 첫 발병을 확인한 뒤 66일 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만1927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WHO 공식 집계로는 사망자는 3486명이다. 또 환자가 발생한 나라는 일본 항구에 정박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포함해 93개국이며 위기 단계는 중국과 지역, 글로벌 모두 매우 높음을 유지했다.  WHO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치명률을 3.4%로 추산하고 있다. 


WHO는 이번 사태 유력한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은 이날까지 확진 환자는 8만813명, 사망자는 3073명으로 집계했다.

 

이와 별도로 WHO 자료와 각국 보건 통계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 센터 등을 비롯한 주요 통계사이트는 8일 코로나 19 환자가 나온 나라를 105개국(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1개 지역으로 포함)으로 집계했다.  

 

중  확산세 꺾인 가운데 역외 유입 위험 경고

 

중국에선 점차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신규 확진 환자가 4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진 환자 통계를 발표한 뒤 신규 환자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국가위생건강위는 앞서 6일에도 중국 내 신규 환자가 처음으로 100명 아래인 99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WHO는 7일 통계에 중국에서 신규 환자가 102명 나왔다며 중국과는 조금 다른 통계 수치를 보였다.

 

다만 중국에서는 해외에서 역유입한 환자들이 늘고 있다. 7일 후베이성 바깥에서 추가로 확인된 환자 3명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한 사례다. 미펑(米鋒) 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은 앞서 6일 국무원 연합 방역 체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온 역외 유입 환자가 발생했다며 역외 유입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동남부 푸젠성 취안저우시에서는 7일 오전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하던 숙박시설이 완전히 붕괴해 70여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났다. 취안저우시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80개 객실이 있는 이 시설은 푸젠성 밖의 코로나19 중점발생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집중 관찰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중국의 신경보는 붕괴 당시 건물 안에 당직 중이던 의료진도 있었다며 구조인력이 코로나19 방호복 차림을 했고 감염을 막기 위한 소독작업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건물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15일 태극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15일 태극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일본, 라이브바 등 중심 지역전파 

 

일본 내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내 누적 확진 환자는 1157명, 사망자는 1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에서 감염됐거나 중국에서 온 여행객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전세기편 귀국자를 포함한 수치다. 

 

일본내 환자는 검사가 늘머나면서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감염 의심자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가 이뤄지는 한국에 비해 여전히 검사 건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후생성이 밝힌 수치로 보면 일본 내 누적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크루즈선 탑승자와 전세기편 귀국자를 포함해 약 1만2000명으로, 한국의 하루치 검사 건수에 머물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사카 등에서 라이브바를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헬스클럽과 하우스 보트, 뷔페 스타일의 회식, 스키 게스트 하우스 밀폐된 가설 천막 등 밀폐환경에서 한 명이 여러 명을 감염시킨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사망자 많은 이탈리아, 이란 

 

이탈리아와 이란도 확진 환자 6000명에 육박하는 등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확진 환자는 중국과 한국 다음으로 많은 5883명으로 나타났으며, 숨진 환자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233명에 이른다.  이탈리아에서는 7일 환자수가 전날 대비 무려 1247명이 늘었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하루 사망자도 36명이 늘면서 중국(28명)과 이란(21명), 한국 사망자(6명)보다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 환자는 롬바르디아 3420명, 에밀리아-로마냐 1010명, 베네토 543명 등 4973명으로 전체 환자의 84.5%에 이른다. 

 

이탈리아 정부는 7일(현지시간) 이들 세 지역과 경제·금융 중심도시인 밀라노를 비롯한 11개 지역을 가족 방문 등 중요 목적을 제외하고 드나들 수 없는 '레드존'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레드존의 넓이는 북부 전체 약 3분의 1 정도, 대상 인구는 1600만 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레드존에 설정되면 나이트클럽, 헬스클럽, 수영장, 박물관, 스키 리조트급 등은 폐쇄되고, 식당과 카페에서는 이용자 간 1m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한다. 대규모 단체는 식당을 이용할 수 없다.


이란은 5823명으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란 사망자는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145명이 나와 중 한국 사망자 50명을 훨씬 상회한다. 이란에서는 테헤란 지역구의 유력 여성 의원 파테메 라흐바르와 모하마드 알리 라메자니-다스타크 의원 등 정치인들이 코로나19로 숨지기도 했다. 

 

미국 29개주로 확대, 프랑스 독일 비상

 

중국에서 시작해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을 강타했던 코로나19는 미국과 유럽, 중동, 남미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29개 주(州)로 번지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태평양 연안의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는 물론이고, 동부에서도 환자가 속출했다. 전체 감염자는 439명으로 늘었고 숨진 사람은 19명에 이른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감염자 가운데 369명은 미국 본토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환자로 확인된 나머지 70명은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일본에서 집단 감염 사태를 일으켰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들과 중국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이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진원지 가운데 하나인 워싱턴주는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 미국 뉴욕주는 확진자가 76명으로 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유타주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미 보건당국은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3533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6일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의심증상자를 대상으로 1차 검진을 한 결과, 2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이란 다음으로 많은 9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독일은 800명, 스페인은 525명, 영국 209명, 네덜란드 188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동남아시아에서 한동안 잠잠한 듯했던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베트남에서 지난 6일 이탈리아 등 유럽을 여행하고 귀국한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7일에도 하노이에서 이 여성의 친척과 운전기사가 받았다. 대구를 여행했다가 격리된 베트남 남성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남아 늑장 확산 조짐, 이집트도 크루즈선 감염 비상


이달 2일 확진 환자가 나온 인도네시아도 추가로 2명의 환자가 확인돼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캄보디아에서도 일본인과 접촉한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5일 이후 확진자가 없었던 필리핀에서도 일본을 다녀온 40대 남성과 최근 외국을 방문하지 않은 6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달 7일 한 식당 만찬 행사에 참석했던 4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누적 환자가 138명으로 늘었다. 


중동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을 오가는 크루즈선 '리버 아누켓'호에 탔던 이집트인 승무원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7일 승객 등 탑승자 33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 독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주요 발병국에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위생용품의 해외 반출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앞서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을 대면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의 화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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