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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부장 공세 끝나지 않을 것. 북한 희유금속 공동 개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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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부장 공세 끝나지 않을 것. 북한 희유금속 공동 개발 나서야”

2020.09.11 18:00
하국현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하국현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공세와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희유금속 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광물 탐사 기술력과 북한의 부존자원을 결합하는 협력모델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체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열고 남북 공동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11일 오후 ‘북한광물자원의 새로운 이해 및 접근’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북한 희유금속 부존현황 및 남북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고상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DMR(Development of Mineral Resources)융합연구단장은 “북한은 티탄과 철석, 바나듐, 중석, 몰리브덴, 코발트, 니켈 등 산업적 가치가 있는 희유 금속자원이 풍부한 광상을 2010년 이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며 “희유금속 자원을 전략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남북한 공동 협력모델 발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희유금속 자원은 2차전지나 전기전자 소재, 경합금,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중요한 전략 자원이다. 

 

2011년 발간된 조선지질총서에 따르면 북한의 광상은 445개에 달한다. 남한은 342개다. 하지만 북한의 광상에는 희유금속 자원인 텅스텐과 몰리브덴, 망간을 비롯해 바나듐, 코발트, 리튬, 니켈 등이 남한보다 훨씬 많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상은 광산으로 개발되기 전 유용한 광물이 모여 채굴의 대상이 되는 지점을 말한다. 

 

고 단장은 “북한은 1990년대 이후 지질조사를 수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신규 광산을 개발하고 있지만 북한의 자원 개발은 전통적인 인력 의존 방식”이라며 “선진국형 광업 개발 방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채굴 기술과 광물자원 탐사, 평가 등과 관련된 기술 교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단장은 “지질 환경을 알지 못하면 바나듐 광산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며 “광상을 형성한 근원암 연구도 필요하며 새로운 탐사 기술을 적용하고 개발하면 북한과의 협력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텅스텐 소재기술 및 산업현황과 남북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하국현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조명이나 전기전자, 초경합금, 초경공구 등에 두루 활용되는 텅스텐은 사실상 중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며 “무역분쟁 등이 생기면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하국현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의 텅스텐 매장량은 남한의 약 1.5~3배로 약 25만t으로 추정된다. 하 책임연구원은 “중국이 생산량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 확보 다변화가 필요하며 남북이 공동 개발하면 필요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남북 공동의 경제적 이익 추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상모 단장은 “중국이나 동남아 등 제3국을 통해 남북간 학술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긴밀한 협의를 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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