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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P 세포 사태, 향후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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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P 세포 사태, 향후 쟁점은

2014.06.05 18:10

STAP 세포의 제작 방법을 담은 RIKEN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의 논문 - Nature 제공
STAP 세포의 제작 방법을 담은 RIKEN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의 논문 - Nature 제공

  지난 달 28일 STAP 세포의 뛰어난 분화능을 다룬 짧은 논문(레터)을 철회하기로 한 데 이어, 3일 STAP 세포를 만드는 제작 방법에 관한 주논문을 철회하는 것에 대해 교신저자들이 모두 동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논문 조작을 둘러싼 STAP 세포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원칙적으로 ‘네이처’는 모든 저자의 동의를 얻어야 논문을 철회하지만, 책임 저자들이 모두 철회에 동의한 만큼 네이처 역시 STAP 세포 관련 논문을 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과학계의 예상이다.


  하지만 논문 철회와는 별도로 최근 일본 생명과학계에서는 STAP 세포의 존재 여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논문의 제1저자인 오코카타 하루코 연구주임이 소속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한 연구자는 최근 오보카타 연구주임이 확립했다고 주장하는 STAP 세포주와 이를 만드는 데 사용한 쥐의 모세포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STAP 세포가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화학연구소는 현재 STAP 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증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STAP 세포 종양(테라토마) 형성 이미지. 오보카타 연구주임의 박사학위 논문에 쓰인 이미지와 같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Nature 제공
논란이 된 STAP 세포 종양(테라토마) 형성 이미지. 오보카타 연구주임의 박사학위 논문에 쓰인 이미지와 같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Nature 제공

● STAP 세포, 원래 없었나?


  STAP 세포 논문 저자 중 가장 마지막까지 논문 철회에 동의하지 않은 연구자는 찰스 버캔티 미국 하버드대 교수다. 오보카타 연구주임을 비롯해 STAP 세포를 ‘가장 유력한 가설’이라며 지지했던 사사이 요시키 이화학연구소 발생ㆍ재생과학종합연구센터 부센터장 역시 논문철회에 동의했다.


  네이처는 3일 블로그에서 일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STAP세포가 애초 존재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보카타 주임이 만들었다고 주장한 STAP 세포를 외부 기관으로 보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어느 하나도 쥐의 세포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정범 울산과기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STAP 세포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생물체의 기본적인 생존 자체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산성도 아닌 pH 5.7 정도의 약산성에서 정상세포가 줄기세포로 환원될 수 있다면 살아있는 생물의 몸속에서도 멋대로 줄기세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화학연구소에서는 현재 STAP 세포 재현 검증 실험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화학연구소 관계자는 동아사이언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오보카타 연구주임이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STAP 세포 재현 실험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증 실험에는 오보카타 연구주임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던 연구자들이 다수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보카타 연구주임, 연구소에서 쫓겨나나

  이화학연구소와 오보카타 연구주임 사이에는 법적 공방이 벌어질 소지도 남아 있다. 4월 3일 이화학연구소 조사위원회가 논문에 연구부정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보카타 연구주임이 조사위에 불복 신청을 내며 조사위의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오보카타 연구주임은 4월 20일과 5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북볼신청 보충 자료를 이화학연구소 조사위 측에 제출했으나 조사위는 5월 7일 불복신청을 기각했으며 재조사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재 오보카타 연구주임은 이화학연구소 징계위원회에서 면담을 진행 중이며, 아직 징계위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이화학연구소 관계자는 “징계위 결론이 나온 뒤에 그 결과에 따라 오보카타 연구주임이 연구소를 상대로 처분무효소송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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