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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가 ‘모나리자’를 그렸다면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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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5일 18:00 프린트하기

 

사실주의 화풍으로 재구성한 모나리자. - KAIST 제공
사실주의 화풍으로 재구성한 모나리자. 원작보다
선이 더욱 또렷하다. - KAIST 제공

또렷한 얼굴과 윤곽선. 익히 알던 ‘모나리자’의 모습이긴 한데 어딘가 조금 어색한 느낌이다. ‘만종’으로 유명한 사실주의 화가 밀레가 모나리자를 그렸다면 이런 모습일까. 이 그림은 국내 연구진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사실주의 화풍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KAIST와 한양대 공동연구진은 11세기 중세시대부터 19세기 사실주의까지 약 1000년에 걸친 1만 여점의 작품을 분석한 결과 현대로 올수록 명암 차이가 뚜렷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동안 회화 작품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는 그림의 패턴이나 물감의 성분, 연대 측정 등을 분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헝가리 부다페스트 물리학 컴퓨터 네트워킹 연구센터이 서양화 1만 여점의 디지털 자료를 제공하면서 미술 작품을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연구가 가능해졌다.

 

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와 손승우 한양대 응용물리학과 교수팀은 서양화 1만 점을 대상으로 그림의 픽셀별 색깔과 밝기 정보를 비교했다. 특정 지점을 기준으로 거리에 따라 색과 밝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해서 시대별 화풍의 특징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11세기부터 19세기까지 미술 사조가 변하면서 점차 명암대비 효과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명암대비 효과란 빛이 비치는 곳과 어두운 곳의 대비를 뚜렷하게 해서 사물이나 주제를 강조하는 표현 기법이다.

 

연구진은 한 점을 중심으로 주변 픽셀의 색 변화를 분석해 화풍에 따라 그림의 윤곽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알아봤다. 한 점을 중심으로 주변 픽셀의 색 차이가 별로 없으면 윤곽이 불분명한 것이고 색 차이가 크면 윤곽이 뚜렷한 것이다. 분석 결과 10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림의 윤곽선은 불분명해지다가 다시 명확해진 방향으로 변해왔다.

 

이처럼 르네상스를 비롯해 바로크, 로코코 등 모든 시기별 화풍의 특징을 분석한 연구진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를 각 시대의 화풍에 따라 재구성했다. 각각의 작품을 보면 르네상스시대의 모나리자 원본이 점차 명암대비와 윤곽이 뚜렷한 형태로 변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시대별 화풍으로 재구성한 모나리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화풍. - KAIST 제공
시대별 화풍으로 재구성한 모나리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화풍. - KAIST 제공

 

손 교수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미술 작품의 정량적인 특징을 분석한 결과 정성적인 미술사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점을 발견했다”며 “빅데이터 분석이 대규모 연구가 어려운 예술분야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1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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