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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에서 인공지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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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03일 18:00 프린트하기

이 기계에 특정 이미지를 보여주자, 해당 장면을 설명하는 자막을 내놨으며 이와 관련된 새로운 이미지도 표시해 냈다. - 서울대 제공
이 기계에 특정 이미지를 보여주자, 해당 장면을 설명하는 자막을 내놨으며 이와 관련된 새로운 이미지도 표시해 냈다. - 서울대 제공

 


만화영화 ‘뽀로로’를 보면서 등장인물과 장면을 스스로 설명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은 뽀로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물체와 단어가 연결된 개념을 습득하고 스스로 지능을 높이는 상상력 기계(프로그램)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뽀뽀로 전편에 해당하는 1232분 분량 183개 에피소드의 이미지와 영어자막을 기계에 집어넣었다. 전체 영상은 1만6000여개의 이미지와 자막의 쌍으로 변환되는데, 기계는 이미지와 자막 간의 관계와 시간적 흐름을 스스로 학습하며 각 등장인물의 특성까지 파악했다.

 

실제로 이 기계에 연구진이 특정 이미지를 보여주자 적당한 자막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가 해당 이미지를 단어로 변환한 뒤 학습된 모델을 이용해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내놓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등장인물의 특성까지 반영돼 있었다. 또 특정 인물의 이름과 단어를 포함한 대사를 입력했더니 이에 적합한 이미지도 표시했다.

 

장 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영어 동영상을 보면서 영어를 배워 가는 과정을 본떠 기계에 구현했다”며 “먼저 이미지와 단어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고 인지 기능을 발달시켜 가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만화영화보다 복잡한 미국드라마 ‘프렌즈’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학습하며 지능을 높이는 인공지능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28일 미국 텍사스 주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인공지능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뒤 세계의 인공지능과 인지과학 연구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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