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긁적긁적~! 가려움 극복 대작전

통합검색

긁적긁적~! 가려움 극복 대작전

2015.03.31 18:00
[어린이과학동아 4월 1일자]

벅벅~, 긁적긁적~. 으~, 가려워~! 마치 누가 간질이는 것 마냥 온몸이 가려워. 심지어 눈도 가렵고, 코 속도 가렵다니까~! 나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얼마나 긁었는지 온몸이 울긋불긋하게 부풀어올랐어. 긁어도 긁어도 도저히 가려운 걸 참을 수가 없거든. 아흐~, 도대체 봄만 되면 왜 이렇게 가려운 거야!

 

● 환절기, 피부장벽을 망가뜨리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꽃가루의 모습. 꽃가루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을 일으킨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현미경으로 관찰한 꽃가루의 모습. 꽃가루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을 일으킨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되면서 가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아토피 같은 특별한 피부질환이 없는데도 온몸을 벅벅 긁느라 정신없지요. 이렇게 봄에 온몸이 가려운 이유는 피부장벽이 망가졌기 때문이에요.


피부장벽은 우리 피부에서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각질층을 말해요. 각질층은 *지질로 이뤄진 이중막 구조로, 우리 몸 안의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해요. 또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봄이 되면 각질층이 약해져요. 겨울부터 건조한 공기가 계속 이어지는데다, 기온이 오르면서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건조해지기 때문이죠. 게다가 따뜻하다가도 갑자기 추워지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피지선과 땀샘이 제기능을 못하기도해요. 그럼 제때 땀과 기름이 배출되지 않아 피부는 더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은 더 심해진답니다.


이렇게 각질층이 약해진 피부는 보호막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예요. 그 결과 외부환경에 피부가 그대로 드러나면서 점점 예민한 상태가 되지요. 특히 봄에는 대기중에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의 양이 많아져서 피부는 더 많은 자극을 받게 된답니다. 그럼 평소보다 더 많이 가려움을 느끼게 되지요.


봄이 되면 공기 중 미세먼지 양이 늘어난다. 시내 곳곳에 있는 전광판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봄이 되면 공기 중 미세먼지 양이 늘어난다. 시내 곳곳에 있는 전광판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실제로 4계절 중 봄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아요. 최근 5년 동안 계절별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봄이 57㎍/㎥로, 겨울(53㎍/㎥)이나 여름(36㎍/㎥), 가을(39㎍/㎥)보다 훨씬 높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봄이 되면 가려움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거랍니다.

 

*지질 : 탄수화물, 단백질과 함께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 물에 녹지 않으며,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세포막을 구성하는 데 쓰인다.

 

● 가려움은 내 몸의 면역반응?


그렇다면 외부에서 받은 자극이 어떻게 가려움을 일으키는 걸까요?

 

한두 가지만으로는 가려움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서 나오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가려움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히스타민은 외부의 자극이 가해졌을 때 우리 몸을 방어하기 위해 분비되는 물질이에요. 피부 진피층에 있는 ‘비만세포’가 활성화 되면 그 안에서 분비되지요. 우리 몸은 나쁜 세균이나 물질이 들어오면 백혈구가 나와 이를 없애 주는 면역체계를 갖추고 있어요. 이때 히스타민이 혈관을 확장시켜 백혈구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모기는 우리 피부에 침을 찔러 피를 빤다. 이때 피가 굳지 않도록 타액을 분비하는데, 우리 몸에선 이를 방어하기 위해 히스타민이 분비된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모기는 우리 피부에 침을 찔러 피를 빤다. 이때 피가 굳지 않도록 타액을 분비하는데, 우리 몸에선 이를 방어하기 위해 히스타민이 분비된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그런데 이 과정에서 히스타민이 표피층에 있는 신경인 ‘자유신경종말’과 만나게 돼요. 개구리 발처럼 갈라져 있는 자유신경종말은 우리 몸의 맨 끝(바깥)에서 감각을 느끼는 부분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일 수 있지요. 그래서 마치 자석에 끌려가듯 히스타민이 있는 진피층 근처로 이동한답니다. 그럼 자유신경 종말은 히스타민에 의해 자극을 받고 되고, 이 자극은 척수를 따라 뇌에서 감각을 처리하는 대뇌피질(두정엽)에 전달돼요. 대뇌피질은 이 자극을 가려움이라고 판단하고, 긁으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지요.


모기에 물렸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빨갛게 달아오르며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느끼게 되죠? 모기의 침이 피부를 찌르면 염증 반응이 생기고, 우리 몸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 히스타민을 분비했기 때문이에요. 미세먼지나 꽃가루도 마찬가지예요. 약해진 피부에 미세먼지가 닿으면 몸은 이 자극을 공격으로 인식해요. 그래서 히스타민이 분비되고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거랍니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더 많은 과학기사를 2015년 4월 1일자 어린이과학동아에서 만나보세요.

<어린이과학동아 신청하기>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4 + 8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