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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는 단일종? 지역마다 다르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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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8일 18:00 프린트하기

서울대 제공
서울대 제공
지금까지 하나의 종으로 알려졌던 너구리가 지역마다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기무라 준페이(木村 純平) 서울대 수의대 교수(사진)팀은 동아시아 지역 너구리의 두개골 형태를 비교한 결과 지역에 따라 너구리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 너구리의 생물학적 특징이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일본의 너구리의 두개골 형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러시아나 북해도 등 추운 북쪽 지역에 사는 너구리는 따뜻한 지역에 사는 너구리보다 두개골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북쪽에 서식하는 너구리는 어금니가 발달하고 주둥이가 길어 육식에 유리한 특징을 나타내는 등 지역에 따라 식성 또한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국너구리의 골격표본 사진. 연구팀은 전국각지의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기증된 너구리 사체들을 모아 한국 너구리의 골격 표본을 제작했다. - 서울대 제공
한국 너구리의 골격표본 사진. 연구팀은 전국 각지의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기증 받은 너구리 사체들을 모아 한국 너구리의 골격 표본을 제작했다. - 서울대 제공

특히 연구진은 일본 너구리의 두개골 길이와 광대뼈 넓이가 대륙에 사는 너구리에 비해 현저하게 작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두개골 길이는 일반적으로 몸 크기에 비례하는데, 연구진은 상대적으로 먹이가 적은 섬에 사는 너구리들이 식량의 필요성을 줄이기 위해 몸집이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너구리 두개골에서 샘플을 추출해 DNA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일본 너구리가 타지역 너구리와 유전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공동 교신저자인 민미숙 서울대 연구교수는 “너구리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하면서 형태와 유전적 측면 모두 다른 방향으로 진화해 온 것”이라며 “동물원 등 사육과정에서 특성이 보전되고 잡종화가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린네학회 생물학 저널(Biological Journal of Linnean Society)’ 8월 20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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