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알록달록한 알사탕들이 커다란 구를 이루고 있다. 구 주변에는 번개가 치듯 불꽃이 튄다. 알사탕은 색깔에 따라 각각 개별 금속 원자를, 불꽃은 금속 원자들에 주어진 전기 충격을 나타낸다. 이번 주 사이언스지 표지는 전기적 충격으로 서로 다른 8개의 금속 원자가 균일하게 뭉쳐진 합금 나노 입자가 장식했다. 2가지 이상의 금속으로 합금을 만들면 재료로 사용한 금속의 기존 성질과는 다른 새로운 특성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구리에 주석을 더해 만든 청동은 구리에 비해 더 단단하다. 인류는 청동으로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문명을 발전시...
이번주 사이언스지 표지에는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가 등장한다. 이 환자가 투여 받고 있는 약의 포장재는 환자의 얼굴과 똑같은 모양이다. 세상에서 하나 뿐인 ‘개인 맞춤용 면역항암제’이기 때문이다. 암 치료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항암 치료는 효과가 높은 대신 부작용이 따른다. 이에 항암 치료의 대안으로 암 면역치료가 떠올랐다. 암 면역치료란 체내 면역세포가 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이상 단백질을 공격하도록 만들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공격하는 경로를 차단하거나, 면역세포...
2016년 벤자민 녹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원팀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도 인간에 유해한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지목한 곰팡이는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로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투한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이 곰팡이에 감염되면 천식이나 폐렴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주 네이처 표지는 바로 이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가 차지했다. 곰팡이가 뻗어나가는 가지 부분을 전자 현미경으로 찍은 뒤, 색을 입혀 알아보기 쉽게 만들었다(false-colour scanning ...
이번주 ‘사이언스’ 표지는 염료를 사용해 그린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가 차지했다. 스페인의 남부와 서부 동굴 세 곳에서 발견된 벽화를 연대 측정한 결과로, 이곳에는 달 월(月)자 모양의 문양과 김환기 화백의 그림이 언뜻 떠오르는 반복된 점 무늬, 동물 형상 등이 그려져 있었다. 표지 사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다른 동굴에는 손바닥 스텐실(손바닥을 대고 주위에 염료를 뿌려 손 모양을 남긴 그림)도 남아 있다. 연구팀은 이들 그림 60여 곳의 연대를 새로 측정해 일부 그림이 최소한 6만 4000년 전에 그려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