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
"누구나 자신만의 가설을 가지고 창업에 나선다. 창업은 그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 성공한 가설도, 실패한 가설도 스타트업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각자의 영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은 어떤 가설을 어떻게 검증해 왔을까. 멋진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이른바 '스타트업 성공의 가설'이다." 엔라이즈는 익명 SNS '모씨'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는 2011년 창업 후 몇 번의'피벗(Pivot)'을 거쳐 2014년 11월 모씨를 출시했다. 익명으로 자신의 고민과 사연을 올리는 모씨는 익명 SNS라...
우리는 어떻게 새로운 것을 배우며, 때로는 그것을 어떻게 다시 잊어버리게 될까? 여기에 대한 답을 제시한 사람은 캐나다의 신경심리학자 도널드 헵이다. 그는 1949년 시냅스(Synapse) 가설을 처음 제시했다. 뇌는 수 조 개의 신경세포(뉴런)와 신경세포에서 뻗어나온 약 1000조 개에 달하는 수상돌기(Dendrite)들이 거미줄보다 더 복잡하게 연결된 신경망을 이루고 있다는 이론이다. 이 설명에 따르면 ‘무엇을 배우느냐’에 따라 뇌의 부위별 수상돌기 말단의 미세한 틈인 시냅스끼리의 물질 교환 빈도와 세기가 달라진다. 이를 통해 신...
불안이나 우울, 무력감 등 신경쇠약 증세가 나이가 들었을 때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경 정신질환이 미래에 치매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낸시 도노반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앓을 경우 아밀로이드 베타(Amylorid β)나 타우(tau) 등 알츠하이머 관련이 있는 단백질이 뇌에 더 많이 축적된다는 사실을 발견해 12일 ‘미국정신건강의학저널’에 발표했다. 노령기의 최대의 적으로 꼽히는 질병인 치매...
얼마 전 ‘지구가 둥글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의 문서가 인터넷에 돌고 있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이 문서를 만든 사람은 지구가 완전히 평평하다고 믿고 있는 듯했다. 수학과 물리 지식도 갖춰 다양한 증명 방법과 증거들을 가지고 와 복잡하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얼핏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이 문서가 과학이 아닌 이유는 명백하다. 과정을 통해 결론을 도출한 것이 아니라 결론을 미리 단정 지어 두고 필요한 증거를 끌어다 붙였기 때문이다. 최근 ‘창조과학’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진화론과 동등한 ...
#1 갑작스런 폭설에 산에서 길을 잃은 두 사람. 서로를 꼭 껴안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애를 쓰지만, 다리를 다친 한 사람에겐 점점 졸음이 몰려온다. “정신줄 놓지 마! 그러면 큰일 나!” 이 상황에서 정신줄은 의식을 유지하는 것, 즉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의식은 ‘깨어 있는 정도’와 ‘현재 상태에 대해 알고 있음’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깨어 있음에 해당하는 의식은 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는 환자가 의식이 저하됐을 때 그 원인을 신속히 가려내야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수술실에서는 오히려 인공적으로 환자...
고등학교 미술 시간이었습니다.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색종이를 오려 붙여서 작품을 만들어야 했는데, 짧은 수업 시간 내에 완성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까지 해오라는 숙제를 받게 되었죠. 일주일은 긴 시간이었지만,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미리미리 준비하는 친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은, 제출 전날이 되어서야 밤을 새워서 숙제를 했죠. 점점 잘라 붙이는 색종이의 크기가 커지고, 나중에는 가위를 쓸 시간도 없어서 손을 대충 찢어서 붙이기도 했습니다. 내신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니,...
[과학기자의 문화산책]영화 ‘컨택트’에 등장하는 ‘사피어 워프 가설’ 해부 2일 개봉한 SF영화 ‘컨택트(원제 Arrival)’는 외계인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느 날 갑자기 찐빵처럼 둥글납작하게 생긴 우주선 12척이 나타나 지구 곳곳에 착륙한다. 그리고 아무 설명도 없이 18시간마다 한 번씩 작은 문을 열어준다. 각국의 과학자들은 머리에 물음표를 가득 채운 채 우주선 속에 들어가 문어처럼 생긴 외계인과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미국의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에이미 아담스)와 이론물리학자 이안 도넬리(제레미 레...
10년 전 마흔을 앞두고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쉰을 앞둔 올해 새해를 맞으면서는 좀 착잡하다. 필자 친구들도 비슷한 기분인 것 같다. 10년 전만 해도 몸의 노화를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40대를 지나며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나이 오십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심란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시기를 전후해 배란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상태인 폐경기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진화론자에게 여성이 폐경으로 생식력이 없는 상태에서 30여년을 더 사는 현상은 흥미로우면서도 당혹스럽다. 육상 포유류 가운...
어떤 여성들이 포르노 업계에 종사할까? 일상생활에서 흔히 생각해보는 주제는 아니지만 몇몇 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은 포르노 영화를 찍는 여성들의 경우 일반 여성들에 비해 자존감이 낮고 어렸을 때 성적으로 학대를 받았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몇몇 학자들도 여성 포르노 스타 대부분이 역시 일반 여성들에 비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를 ‘손상된 제품 가설(damaged good hypothesis)’이라고 한다. 소위 ‘멀쩡한’ 여자들이 저런 일을 할 리 없다, 자신을 포기했거나 아니면 어딘가 ...
※편집자주: 3분만 투자하면 머릿속에서 최신 과학상식이 정리된다! 과학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버리세요~ 출퇴근길, 등하굣길 등 언제 어디서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3분 과학>이 있으니까요!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궁금증이나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했던 심층 과학까지 3분안에 큐레이팅 해드립니다. 기억을 잃은 적이 있으신가요? 질문만 보면 드라마 속에서나 나오는 거창한 설정같지만 기억을 잃는다는 건 누구나 겪는 아주 흔한 일입니다.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봤습니다. Q1. 어릴 때의 일은 왜 기억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