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무언가를 잃어야 하는 법칙. 석호의 운명엔 늘 이 법칙이 따랐다. 이로 인해 사라진 호수가 있었고, 사라질 위기의 호수가 있었다. 강릉 향호도 이 법칙에서 예외는 아니다. 향호엔 어떤 위기가 있었고, 현재는 어떠한지를 돌아보았다. 수심이 깊어진 향호, 수심(愁心)이 깊어지다 향호를 처음 찾았던 때가 지난 겨울이었다. 얼어있는 호수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보았었다. 다시 찾은 호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걷기 좋았다. 고무보트를 타는 사람도 보였다. 지난번에도 그랬듯 이번에 다시 찾았을 때도 향호는 자꾸 엄마를 떠...